손글씨가 예뻤으면 좋겠다

EST's nEST|201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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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가 예뻤으면 좋겠다

손글씨가 예뻤으면 좋겠다

EST's nEST|2013년 10월 11일

좀 느닷없이 다녀오긴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영수증과 관람권과 승차권 등을 가능한 챙기고 예산을 조목조목 적어 가며 펑크 안 나게 정리한 것 하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나쁘지 않았다. 여행 전날 지출내역을 적을 수 있는 표를 만들어 수첩에다 빼곡하게 붙여 간 덕분인데, 제딴엔 넉넉하게 준비했음에도 이런저런 것들을 붙여 가며 정리하다 보니 마지막 날엔 지면이 모자라서 손으로 표를 그려 가며 정리할 수 밖에 없었더랬다. 혼자서 짬짬이 여행 결산을 하면서 수첩을 펼처놓고 보니 새삼스럽게 '아, 손글씨가 예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따금 한 십수년전 노트 같은 걸 열어보면 결코 예쁘다곤 못해도 단정한 맛은 있었는데 어째 나이를 먹을 수록 글씨는 점점 갈겨쓰는 필치가 되어간다. 키보드 의존도가 올라간 탓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