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다녀온 이야기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7년 5월 21일 |
지난 3월에는 서울에 다녀왔다. 이곳에서 처음 한국으로 휴가를 갈 때는 우리집에 가는데 금쪽같은 휴가를 써야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억울했는지 모른다. 익숙한 장소를 방문하고,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고, 익숙한 음식을 먹는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을 위해 2주를 소비해야 한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휴가가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서울에 갈 때면 여행자의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20대의 여행은 내게 모든 것이 새로워 혼자 가도 심심함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슴 뛰는 일이었다면, 30대가 된 지금에는 그저 마음 맞는 사람들과 적당한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면 그것으로 됐다. 괜찮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때문에 이제 서울은, 매일 마음이 맞는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