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살이 9/7, 디테일
By Walk like a cat, Smile like a flower | 2015년 9월 7일 |
일요일 밤에 서방님과 영화 황산벌을 다시 봤다. 7월, 황산벌 결전에서 선봉대의 전투를 바라보며 소나기를 기다리는 김유신 대장군(배우 정진영)의 뒷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먹구름이 하늘을 덮기 시작하고, 대장군은 뒷짐진 손에 들고 있던 세가닥의 강아지풀을 떨어뜨린 뒤 돌아서서 본부로 걸어간다. 몇 번을 반복해서 본 영화인데 그 강아지풀이 이제서야 눈에 띄었다. 정진영씨의 애드립일까, 감독의 기지일까. 때를 기다리며 지루함을 참으며 병사들에게 독기를 불어넣을 계기를 일구면서 애꿎은 강아지풀이나 쥐어 뜯는 대장군의 모습을 상상한다. 몰려오는 먹구름을 보며 결전을 치를 각오를 한다. 손에 쥔 풀들을 버리고 등채를 쥘 준비를 하는 대장군의 모습을 상상한다. 황산벌은 박중훈 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