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랴, <안나 카레니나>
By Call me Ishmael. | 2013년 4월 7일 |
영국 로맨틱 코미디 제조공장 '워킹 타이틀사'가 2012년 가을과 겨울, <안나 카레니나>와 <레미제라블>을 연이어 발표했을 때, 내겐 그들의 선택이 제법 신선하게 느껴졌다. 영국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이미 세편이나 영화화 한 경력이 있는 그들이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 <설득>) 2012년 후반기,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고전 두 편을 집어든 것이었다. 게다가 <안나 카레니나>는 이미 <오만과 편견>으로 키이라 나이틀리와 호흡을 맞춘 조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고하니 톰 후퍼가 맡은 <레미제라블>보다 나의 기대치를 높혔던 것이 사실이다. 북미 개봉 순서와는 반대로 국
주드 로가 금고털이범으로 나오는 영화, "돔 헤밍웨이"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10월 19일 |
솔직히 이런 영화는 할 말이 많지 않은 편 입니다. 아무래도 영화에 주드 로가 나온다는 것 외에는 거의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게, 이런 영화의 경우는 대부분 꽤 괜찮은 터지를 가지고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그렇다는 이야기인데, 이 영화의 경우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거든요. 일단 분위기는 그럭저럭 마음에 듭니다. 12년간 복역한 전설적인 금고털이가 입다물고 산 댓가로 자신이 속한 범죄조직에서 보상 받는 동시에, 딸과도 친해지려 한다는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그럼 예고편 갑니다. 분위기는 나름 괜찮더군요.
우먼 인 윈도
By DID U MISS ME ? | 2021년 5월 20일 |
<이창>의 주인공이 방구석 스파이가 된 것은 그의 다리가 부러졌기 때문이었고, 또 <디스터비아>의 주인공이 그렇게 된 것은 그가 가택 연금에 전자발찌 신세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우먼 인 윈도>의 애나는? 그녀가 집밖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그녀에게 광장 공포증이 있기 때문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 공포증의 근원에는 남편과의 이혼, 딸 아이와의 생이별 등이 똬리를 틀고 있고. 하여튼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에 몰린 애나. 그러던 중 그녀는 건너편 이웃집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 근데 이것 참, 이미 예민보스 미친년으로 동네에서 유명한지라 아무도 그녀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게다가 그녀는 고양이까지 키우고 있네? 이거 게임 끝 아니냐고. 나라도 안 믿어줄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By DID U MISS ME ? | 2018년 12월 8일 |
영화계 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와 각종 문화계 전반에 까지 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디즈니 제국. 그런 디즈니도 가끔가다 자폭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들을 세상에 내놓을 때가 있다. 당장 떠오르는 게 최근엔 <투모로우 랜드>가 그랬었지. 그리고 바로 이 영화도 마찬가지. 스포는 미세. 전형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풍 이야기다. 모친 또는 부친으로부터 전해받은 미스테리를 품고 이세계에 떨어진 소녀의 좌충우돌 모험기. 그리고 그 모험은 그 이세계의 혁명과 계몽으로 이어질 것이 뻔할 뻔자. 그만큼 전형적인 이야기에 갇혀 있는 영화고,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기가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세부적 요소나 연출로 이를 타파해야 했다. 근데 영화가 그걸 못한다. 차라리 쌔끈하게 황홀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