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윈도
By DID U MISS ME ? | 2021년 5월 20일 |
<이창>의 주인공이 방구석 스파이가 된 것은 그의 다리가 부러졌기 때문이었고, 또 <디스터비아>의 주인공이 그렇게 된 것은 그가 가택 연금에 전자발찌 신세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우먼 인 윈도>의 애나는? 그녀가 집밖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그녀에게 광장 공포증이 있기 때문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 공포증의 근원에는 남편과의 이혼, 딸 아이와의 생이별 등이 똬리를 틀고 있고. 하여튼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에 몰린 애나. 그러던 중 그녀는 건너편 이웃집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 근데 이것 참, 이미 예민보스 미친년으로 동네에서 유명한지라 아무도 그녀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게다가 그녀는 고양이까지 키우고 있네? 이거 게임 끝 아니냐고. 나라도 안 믿어줄
폴라
By DID U MISS ME ? | 2019년 1월 28일 |
꾸준한 제작과 그 인기로, 액션 장르 안, 또는 아래에 수퍼히어로 장르가 생기고 정착했듯이. 이제는 우리가 원탑 아저씨 장르라는 이름을 새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뤽 베송의 <레옹>이 그 창세기를 열어젖혔고, 이후 <테이큰>이나 <존 윅>이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 뿐인가.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이런 장르들이 출몰하고 있잖아. 한국 대표주자는 당연히 <아저씨>일 테고. 넷플릭스가 제작한 <폴라> 역시 그 맥락 안에 있는 영화다. 맞다, 이번에도 넷플릭스 영화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졸라 재밌음. 걸작이라거나 길이길이 남겨야할 문화 유산까지는 아니지만, 보는 동안 너무 재밌어서 다른 일을 못할 정도는 된다. 내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