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좀비가 연애하는 영화 '웜 바디스' 예고편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2년 11월 10일 |
이젠 좀비도 훈남이라 미소녀랑 연애하는 세상. (...) '웜 바디스'는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고(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 인터넷상에 연재될 당시에 작가 자신이 좀비로 분장하고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린 북 트레일러가 화제가 되어서 영화 판권 계약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즉 출간되기도 전에 말이죠. 소설은 좀비가 창궐하고 인간과 좀비가 대치하는 세상에서 좀 덜 부패하고 의식을 가진 좀비 청년이 자신이 죽인 희생자의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해 그와 주변의 좀비들이 변화를 겪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어느 정도 각색이 가해지는지는 보면 알겠지요. 이 작품 속의 좀비는 여타 작품들의 좀비와는 달리 어느 정도 지성도 있고 달릴 수도 있으
<웜 바디스(Warm Bodies, 2013)> - 사람에 대한 좀비 드라마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3년 3월 22일 |
매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 무의식적으로 계단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생기 있는 대화가 있을 리 만무한 아침, 발걸음에서마저 힘없는 단조로움이 느껴졌다.그들을 보며, 그리고 그들과 다르지 않은 스스로를 보며 한 방향으로 무리 지어 움직이는 '좀비 떼'같다고 생각했다. 영화 <웜 바디스> 속 폐허가 된 공항에서의 좀비들을 보며 가장 먼저 아침 출근길이 떠올랐다. 죽었거나, 죽었지만 죽지 않은 이들이 정처 없이 떠도는 그 곳. 그 곳의 좀비들은 절망도 희망도 느껴지지 않는 잿빛 얼굴로 의미 없는 제자리 걸음을 되풀이한다. 그들은 자신이 누군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죽음이 선사한 무한한 시간 속에 갇힌 채 정처 없이 떠돈다. 사고는 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의사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By DID U MISS ME ? | 2021년 5월 8일 |
테일러 쉐리던의 신작으로써 갖는 위치가 큰 영화일 것이다. 나로서도 애초 그 때문에 기대했었던 거고. <스타워즈>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나 MCU로 대표되는 수퍼히어로 장르 등, 거대한 규모의 영화들을 좋아함에도 언제나 마음에 더 끌렸던 것은 작은 규모의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결코 크지 않은 그 이야기 규모는 딱 내 취향이었던 것. 규모를 줄일수록, 아무래도 이야기의 밀도는 촘촘해지기 마련이잖나. 사건의 양감 대신 그 안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미시적인 상황과 감정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도 하고. 일단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기초 셋팅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누군가를 지키지 못했다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거의 죽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우토반> 아기자기 다양한 스피드 액션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7년 3월 27일 |
제목에서 무한속도 스피드 액션이 기대되는 영국 액션 스릴러 영화 <아우토반>을 개봉 첫날 지인과 감상하고 왔다. 사랑에 홀딱 빠져 새로운 인생 출발을 꿈꾸는 미모의 청년 '케이시' 니콜라스 홀트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범죄 알바에 가담을 하면서 온갖 도로를 위험천만하게 질주하며 카체이싱 액션과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 퍼레이드를 벌이는 이 이야기는 애초에 예상했던 시종일관 죽어라 차를 타고 도망가고 추격하는 빠르기만 한 자동차 액션과는 약간 다른 구도를 보여 다양한 쟝르를 포함하고 있었다. 스피드감 살아있는 과격한 범죄 자동차 액션 사이사이에 관록있는 노장 배우들의 진득하고 다소 느린 연기신이 완급조절로 자리하여 또다른 긴장감을 주었는데 반면 무작정 폭발의 연속을 기대했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