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의 문화정치학은 엿먹어라!
By 원숭이스님 극락왕생 | 2017년 6월 28일 |
퇴행하는 남성성, 386의 문화 정치학 나는 386 세대에 관한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의도가 삐뚤게 이해되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감정의 정체를 밝히면서 시작하고 싶다. 부모는 1960년대생이지만, 386 세대의 바깥에 위치한 노동계급 출신이었고, 때문에 나는 386 세대가 1960년대생 전반을 과잉대표하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했다. 386이 1987년의 광장에 기원한 문화 정치학을 통해 발언권을 획득하는 동안, 내 부모와 그들이 속한 정치적 계층은 하나의 세력으로 결속하지 못했다. 이 뿐만 아니다. 386 세대는 그들 자신을 혁명 전사이자 계몽주의 철학자로 자임했는데 이 때 계몽과 혁명적 교육의 대상이 된 건 내 부모와 같은 비(非) 386이었다. 어떻게 보면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