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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던 아이의 갑작스런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모의 심경은 과연 어떨까? 게다가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면? 영화 속 천지 엄마(김희애)의 대사 한 도막이 이를 잘 표현해준다. "가슴에 묻어? 못 묻어. 콘크리트를 콸콸 쏟아붓고, 그 위에 철물을 부어 굳혀도 안 묻혀. 묻어도, 묻어도, 바락바락 기어 나오는게 자식이야. 미안해서 못 묻고, 불쌍해서 못 붓고, 원통해서 못 묻어" 우리가 살아가며 현재 떠안고 있거나 혹은 미래에 다가올 문제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부모가 된 이후로는 애지중지 키워온 자녀에게 닥친 불행과 고통이 자신들의 그것보다 더욱 괴롭고 힘들기만 할 테다. 때문에 흔히들 자식 가진 부모를 죄인이라 표현하지 않던가? 자식과 맺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