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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로봇 청소기님 죄송합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불철주야 집안의 청결을 위해 애써주시는 로봇 청소기님의 노고를 몰라뵙고 책상머리에 들러붙어 께임이나 해대는 저를 몸소 타박해주시다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은하정복을 위해 커맨더를 출진시킨 저를 안타깝게 여긴 로봇 청소기님께서 랜선을 잡아 뽑고 공유기를 떨어뜨린 것에도 다... 큰 뜻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동안 거둬들인 수많은 항성계들과 휘하에 거느렸던 강대한 규모의 로봇 군단들이 로봇 청소기님의 준엄한 꾸짖음에 한 순간의 꿈으로 사라졌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원래 사람은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것... 인생무상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