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맨 (2020) / 리 워넬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20년 6월 5일 |
출처: IMP Awards 사귄지 얼마 안되어 결혼한 남편 애이드리언(올리버 잭슨-코헨)이 변태적인 집착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된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도망친다. 남편을 피해 숨어 살던 세실리아는 어느날 남편이 죽고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산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남편이 죽은 것이 아니라는 의혹을 하게 된다. 고전 SF [투명인간]을 주제 의식은 그대로 두고 현대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로 각색한 재치 넘치는 영화. 공포물의 틀 안에서 제한 공간, 소수 등장인물, 연출 테크닉을 극대화한 상황 설계까지 운영의 묘를 살리면서도 원작을 기가 막히리만치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영화를 보고나면 왜 이전까지 [투명인간]을 이렇게 각색할 생각을 못했는지 무릎을 칠 만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By DID U MISS ME ? | 2021년 5월 8일 |
테일러 쉐리던의 신작으로써 갖는 위치가 큰 영화일 것이다. 나로서도 애초 그 때문에 기대했었던 거고. <스타워즈>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나 MCU로 대표되는 수퍼히어로 장르 등, 거대한 규모의 영화들을 좋아함에도 언제나 마음에 더 끌렸던 것은 작은 규모의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결코 크지 않은 그 이야기 규모는 딱 내 취향이었던 것. 규모를 줄일수록, 아무래도 이야기의 밀도는 촘촘해지기 마련이잖나. 사건의 양감 대신 그 안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미시적인 상황과 감정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도 하고. 일단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기초 셋팅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누군가를 지키지 못했다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거의 죽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경찰서로 옮겨간 유령의 집 [Last Shift]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7년 5월 31일 |
![경찰서로 옮겨간 유령의 집 [Last Shift]](https://img.zoomtrend.com/2017/05/31/b0116870_592e92f80269d.jpg)
간단한 설정을 가지고 몰아붙이는 느낌의 호러를 좋아한다면 좋아하시게 될 호러영화입니다. 한 신참경찰이 첫 야간 경비를 서게 되는데 하필 그곳이 귀신들린 경찰서라는 컨셉을 가지고 나아가는 영화인데요. 악령이 든 경찰서와 악령의 마수에 말려들지 않으려는 경찰관의 버티기에 집중하면 재밌습니다. 주인공의 '어쩔 수 없이 버텨야만 하는 의무'라는 설정이 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냥 여기서 튀어 나가면 해고당하거나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꼴을 당할 것이 분명하기에, 무서워 죽겠지만 억지로 버틴다는 그 설정이 주는 묘한 공감이 있습니다. 심지어 유령이 나타났다고 무전을 치면 비웃음거리만 당할테고 말이죠. 심지어 주인공은 무언가에 관해 발언하기 힘든 신참입니다. 게다가 괴현상도 후반 이전까지
깊이 보면 여운이 남는 사극 초한지 영웅의 부활(스포있음)
By 이준님의 새로운 잡담실 | 2018년 4월 18일 |
![깊이 보면 여운이 남는 사극 초한지 영웅의 부활(스포있음)](https://img.zoomtrend.com/2018/04/18/d0115203_5ad6f4b6f1ea8.jpg)
장안의 궁전... 시골 건달에서 출세해서 황제가 된 한고제 유방은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파란만장했던 화려한 일생뒤에서 그는 암살의 공포로 떨고 있고..그 와중에 아내인 여치(여후)는 신하들을 불러 모종의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 난징!난징의 감독 루추안의 2012년작 초한지 영웅의 부활은 우리가 아는 그 초한지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걸작입니다. 사실 초한지라는 책이 중국 4대 기서에 의거해서 존재하는게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는 "사기"나 "고우영 초한지"(...)류의 여러 이야기의 2차 창작인 상황에서 이 작은 우리가 아는 초한지의 이면을 파악한 작품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제작비의 문제까지는 아니지만서도 이 작은 그렇다고 초한지의 그 다이내믹한 이야기가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