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怒り, RAGE, 2016
By TheEnd | 2017년 9월 3일 |
![분노 怒り, RAGE, 2016](https://img.zoomtrend.com/2017/09/03/c0038757_59ab9cbf4c1b3.jpg)
분노를 이야기할 줄 알았던 영화는 믿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런데 영화의 시작을 열고 결말까지 이어지며 긴장감을 부여하는 살인사건은 온전히 '분노'의 문제라 엇박자가 나는 느낌을 받았다. 내겐 소년의 분노가 울림이 컸는데 살인사건의 '怒'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서... 관련 리뷰나 인터뷰를 좀 찾아보는 게 좋을 듯. (이라고 기록해 놓은 걸 4개월도 지나서 다시 옮겨 적는다;;;) 그 외에는 다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자연이 담긴 화면, 풍성하지만 넘치지 않는 음악, 리듬감 있는 편집...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 이 위험한 사회에서 '외지인'인 타인을 믿는다는 게 가능할까. 믿지 못하는 게 죄일 수 있을까. 소년이 제 신뢰를 배반한 이를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