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By Sensibility | 2013년 1월 11일 |
나는 어른이 되면 어린 날의 고민들이 모두 부질없게 느껴질만큼 다 괜찮아질꺼라 생각했다. 그래서 차라리 얼른 어른이 되어버리길 내내 바랬다. 얼른 나이가 들어 마음도, 생각도 꽉 영글은 진짜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날렵한 펜슬 스커트에 깊게 파인 실크 블라우스를 입고 청초한 진주 귀걸이가 살짝 보이게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아찔한 스틸레토 힐을 신고 또각 또각 걷는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되어 모든게 완성되어 있는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꺼라 믿었다. 어릴 때 나의 기준으로 어른의 나이를 살고있는 지금. 나는 내 손으로 나를 먹여살리는 빼도 박도 못하는 어른이 되었다. 나는 어쩌고 싶은 걸까.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이 모든 게 버겁다, 민증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