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홍콩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8년 12월 6일 |
3년 전에 홍콩을 다녀온 적이 있다. 아니, 다녀왔다기보다는 들렀다고 표현하는 편이 맞겠다. 머무른 시간이 고작 5시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주간의 휴가를 한국과 대만으로 쪼갰더니 도무지 홍콩까지 끼워 넣을 틈이 보이지 않았다. 휴가는 한정되어 있는데 보고 싶은 얼굴도 해야 할 일도 많았던 하지만 무엇보다 가보고 싶은 곳도 넘치던 시절이었다. 누구 말처럼 시간이 부족해 울고 싶은 심정이었달까. 그렇게 욱여넣은 홍콩을 거의 스냅샷 찍듯 두어 시간 둘러보고 부랴부랴 공항으로 돌아왔던 게 벌써 3년 전 이야기다. 후덥지근한 날씨, 몇몇 장소가 흐릿한 잔상으로 남았을 뿐이지만 머물었던 시간에 비해 꽤 여러 장의 사진이 남았다. 잠깐이었지만 내게 홍콩은 색이 예쁜 도시로 기억된다. 시드니에서 약 10시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