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2004)

몽상(夢想)|2013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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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2004)

몽상(夢想)|2013년 3월 3일

조용함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담담함이 눈물보다 슬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영화 의 아이들은 점차 알게 되는 사실을 조용히 부정하고 있기에 더 큰 슬픔을 준다. 사소한 소품들을 여운 있게 담아내는 영화의 연출이 마음에 든다. 쿄코가 바닥에 굳은 매니큐어 자국을 쓸어내리며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부분은 큰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님에도 곱씹어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베란다에 떨어져 덩그러니 놓여진 공과 그것을 쉽게 줍지 못하는 시게루의 모습 또한 닮아서 아련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쿄코의 손과 아키라의 발을 소중하게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엄마 노릇을 해야만 하는 장남 장녀의 수고로운 손과 발이면서도, '하고 싶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