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바다.
By 『오늘의 사이』 | 2017년 11월 18일 |
![이른 아침의 바다.](https://img.zoomtrend.com/2017/11/18/c0119844_5a0fc4b962b18.jpg)
제노아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다. 호텔에서 철길 너머로 가다 보면 금방 해변이 나오는 짧은 거리였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숙소 위치와 주변 관광을 알아보았는데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 번화가가 아닌 골목이라 소매치기가 집단으로 덤비기 용이하다며 직접 겪은 후기가 있었다. 게다가 막상 해변에 도착하면 해변에 붙은 건물들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계곡 땅따먹기 하는 식당들처럼 저마다 펜스를 치고 자리 주장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바다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다. 이른 아침 버스에 짐을 싣고 다음 지역을 향해 출발했다. 골목을 빠져나온 버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파스텔로 칠한 것 같은 하늘과 깊은 색의 바다가 유리창에 확 들어찼다. 해안도로였다. 사람 하나 없는 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