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1995)
By 하늘을 날고싶은 물고기 | 2014년 3월 15일 |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1995)](https://img.zoomtrend.com/2014/03/15/d0087117_532469bb2b31f.jpg)
커다란 줄거리랄게 없고한 왕따 여학생의 잔혹한 일상을 스케치하는 영화인데무척이나 재미있다감독의 시선은 유쾌하지만 냉정해서일반적으로 왕따당하는 주인공이 불쌍하게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그 어떤 인물도- 심지어 왕따 주인공마저도- 좋게 그려지지 않는다.있는 그대로 각 인물들의 찌질함과 짜침이 디테일하게 그려지는데이 인간 군상들의 적나라한 행동을 지켜볼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물론 그 쾌감 뒤엔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행복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신화를 산산조각 내는 영화사실 우리에게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던가우리 모두는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미 끝나버린 안전한 과거로 도망치는 비겁자들일지도 모른다묻어놨던 유년시절의 진면목을 헤집으며 낄낄대는 영화의 조롱이 날카롭다 ※ 영화 속 9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By DID U MISS ME ? | 2021년 3월 11일 |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중에서도 특히 디즈니의 프린세스 라인업은 최근 나름의 현대화를 거치고 있었다. 공주와 여성들은 가면 갈수록 조금 더 주체적인 면모를 배당받게 되었으며, 심지어는 왕자나 다른 남성 캐릭터와의 멜로 드라마로 이어지지 않는 면모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런 시대 흐름 속에서 새롭게 당도한 디즈니의 새 프린세스 라야는 다름 아닌 동남아시아 베이스의 캐릭터다. 그래, 유럽에서도, 동아시아에서도, 북미에서도 해볼 건 다 해봤으니 이제 다른 문화권으로 눈 돌릴 때도 됐지. 그러나 주인공 공주 캐릭터의 국적보다 더 눈이 가는 부분은 영화의 주제적 맥락과 장르적 태도에 있었다. 이젠 진짜 로맨스 따위 다 집어치우고 세상 한 번 구해보자 이거야. 인간이 용들과 공존하며 그들의 축복을 받고 살아가던 쿠만
그것(IT) (2017)
By 괴인 怪人 의 이글루. | 2017년 9월 13일 |
![그것(IT) (2017)](https://img.zoomtrend.com/2017/09/13/e0080266_59b8d42d2cbe1.jpg)
스티븐 킹은 공포소설가로는 만점이지만 좋은 작가가 좋은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지는 않죠.이 영화를 보기 전에 킬러의 보디가드 와 소나기를 봐서 9월에는 이 정도만 볼까 했지만2011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6년 전에 소설원작을 재밌게 봐서 보기로 했습니다. 결국 이 영화를 본 이유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이유라면 제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좋아해서죠.그것(IT) 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소설이 좋다고 시나리오도 좋게 나오면 시나리오 작가들은전부 밥벌이를 할 수 없어 굶어죽겠죠. 그래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기대가 반 걱정이 반 이었습니다. 기대를 한 이유라면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 제작이 꼭나쁘게 끝나지만 않았다는 점 - 샤이닝이나 1408 그린마일 쇼생크 탈출 - 이고걱정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