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여행; 부안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6년 8월 17일 |
![성당 여행; 부안성당](https://img.zoomtrend.com/2016/08/17/c0024768_57b3fc15d3a6d.jpg)
보통 말복은 가을에 완전히 밀려나기 전 마지막 고비였을텐데, 올 여름의 더위는 정말 끈질기네요. 서늘한 작년 말 다녀와서 묵혀두었던, 삼복맞이 뒷북 성당 마지막은 부안성당입니다. 당연히(...) 전북 부안군에 있겠죠? 서해안 고속도로와 가까우므로 잠시 쉴 겸, 혹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가는 길에 거쳐갈 겸 찾아가기에 적당한 위치입니다. 제가 갔던 때는 지난해 11월 말이었습니다. 한바탕 눈이 온 다음날이었는데, 아직 춥지는 않았지만 채 녹기 전의 눈이 꽤 남아있었네요. 부안성당이 워낙 하얀 건물로 유명하건만 순백의 눈과 대비되어 약간 누리끼리한 느낌이^^; 현재의 성당 건물은 한국전쟁 후 다시 지어져 1963년 완공되었습니다. 신식 건물인만큼 철근 콘
피의 구원 성당과 카잔 대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8년 8월 16일 |
로마노프 왕조에 대한 공부(?)를 마쳤으니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성당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 첫 번째는 그리보예도프 운하알렉산드르 2세와 연관된 피의 구원 성당입니다. 공식 명칭으로 '그리스도 부활 성당(Собор Воскресения Христова)'이 되는 이 곳은 또한 '피흘리신 구세주 성당(Храм Спаса на Крови)'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이를 다시 줄여서 '피의 구원 성당', 더 짧게는 '피의 성당'의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피는 그리스도의 피이기도 하면서 암살된 알렉산드르 2세가 흘린 피를 의미하고 있기도 하죠. 다른 곳에서 빌려온 사진입니다만 원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흔히 모스크바의 상징이자 테트리스의 배경으로 기억되는
성당 여행; 완주 고산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8월 24일 |
![성당 여행; 완주 고산성당](https://img.zoomtrend.com/2017/08/24/c0024768_599ea174c3fc8.jpg)
지난 6월의 남쪽 성당여행, 그 마지막은 완주의 고산성당입니다. 아시다시피 완주군은 서울을 감싼 경기도처럼 전주시를 빙 둘러싸고 있는데 고산면은 완주군 중에서도 대아저수지로부터 흘러나가는 만경강 유역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른 봄에 이 근처에 한번 왔었죠. 완주 되재 성당이라고. 아닌게아니라 고산 성당의 뿌리는 되재 성당으로부터 비롯됩니다. 1891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유서깊은 되재 성당이 한국전쟁의 난리통에 불타 소실되자 전후 1958년 그 본당은 산골짜기에서 강가 평지로 내려와 고산 성당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의 성당 건물은 본당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4년 새로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성당은 장방형 바실리카 구조에 익숙한 적벽돌과 한
성당 여행 #120 부천 심곡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9월 7일 |
드디어 9월이 되고 가을이 왔습니다. 가장 다니기 좋은 계절이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기에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무조건 튀어나가야하는 법! 지난 토요일의 부천 심곡성당입니다. 심곡 성당은 부천의 심곡동, 부천대학교의 서쪽 맞은편에 있습니다. 눈에 띄는 독특한 형태와 하얀 색상으로 인해 이 지역 분이라면 오다가다 몇 번씩 보셨겠네요. 그리고 성당 건축으로 유명한 김영섭 씨가 설계한 건물이기도 하죠. 신천동 성당(1984) 이후 2000년을 전후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김영섭 씨의 성당들 중 맨 앞줄에 있습니다. 서문으로 들어왔을때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제관을 겸하는 사무동 건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직육면체 블록이 계단처럼 돌출되어 나란히 배열된 형태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