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인근에 미국의 가장 크고 유명한 사설 정원인 롱우드 가든(Longwood Gardens)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인근에 미국의 가장 크고 유명한 사설 정원인 롱우드 가든(Longwood Gardens)](https://img.zoomtrend.com/2024/05/27/42432296-fd2d-5351-828a-52e4b8cade9a.jpg)
방문하셨던 많은 한국분들이 그냥 '미동부 최대 정원'이라고만 여행기에 계속 따라 쓰시는 것 같은데, 위기주부가 조사한 바로는 서부에도 더 면적이 넓은 사설 정원(private garden)은 없는 듯 하므로, 사실상 제목처럼 미국 전역에서 최대이자 최고로 유명한 야외 정원으로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펜실베이니아 주 동남쪽의 롱우드가든(Longwood Gardens)을 마침내 다녀왔다. 굳이 '야외'를 덧붙인 이유는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 내부의 꽃장식이 공식적으로는 실내 정원인데, 아마도 롱우드보다 좀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이런 쓸데없는 꼼꼼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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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10시 개장시간으로 예약을 했는데도 문이 열리길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뉴욕 한인여행사에서 필라델피아와 여기 및 아미쉬 마을(Amish Village)을 묶어서 일일관광 상품으로 운영할 정도로, 나이아가라 폭포 말고는 특별한 자연 경관이 없는 미동부에서 가장 유명한 '내츄럴' 여행지들 중의 하나인 듯 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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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 사진을 하도 많이 찍어서 두 편으로 나눠야 하나 잠깐 고민도 했지만... 3시간 정도 걸려 둘러봤던 모든 곳들을 이 안내지도의 번호와 함께 간단히 소개해서, 앞으로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한다. 26번 비지터센터에서 표를 보여주고 밖으로 나오면 만나는 사거리에서 간단한 토의 후 우리 부부는 좌회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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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로즈가든(Rose Garden)의 장미들은 아직 다 피지 않았지만 다른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었고, 그 너머는 나무들을 기막히게 다듬어 놓은 20번 토피어리가든(Topiary Garden)인데 잔디밭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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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계단을 내려오면 클래식한 유럽식 장식과 연못이 있는 16번 그로토(The Grotto)를 먼저 만나고 뒤돌아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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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와 나무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넓은 15번 주분수정원(Main Fountain Garden)에 들어선다. 여기 분수들은 3년간의 공사를 거쳐 2017년에 완전히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지금은 벨라지오 못지않은 화려한 분수쇼를 선사한다. "라스베가스는 잘 있나? ㅎㅎ" 여기는 나중에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고, 북쪽으로 관통해 다시 계단을 올라가서 뒤로 보이는 거대한 온실의 동쪽 입구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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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동쪽 온실(East Conservatory)의 전체 모습으로 얼핏 밋밋해 보이지만, 정말 구석구석 예쁜 꽃들과 또 재미있는 장소들을 많이 배치해 놓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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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어린이 정원(Indoor Children's Garden)은 아이들이 좋아할 재미있는 조각과 분수들로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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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전체 건물의 정면에 해당하는 13번 메인컨저버토리(Main Conservatory)로 특히 여기는 '오랑제리(Orangery)'로 불리는데, 이 단어는 이 날 오후의 다음 방문지에서 또 만나게 되므로, 계속 이어지는 1박2일 여행기에서 자세히 설명드릴 예정이다. 가운데는 관리 직원들로 어디를 가나 꽃을 심고 시든 낙엽을 떼내는 직원들을 볼 수 있어서, 예약할 때는 비싸다고 느꼈던 현재 32불의 입장료가 나갈 때는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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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커플셀카를 십여장은 찍었는데, 그 중에서 사모님이 엄선해 페북에 올렸던 것으로 하나만 골라 블로그에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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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쪽은 전시장(Exhibition Hall)이라 되어 있는데, 이 때는 그냥 가운데 바닥에 얇게 물이 흐르도록 해놓았었다. 여기서 왼편으로 나가면 원래는 연꽃이 핀 동양식 연못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전체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Longwood Reimagined"라는 별도의 온실과 정원들을 추가하는 대규모 공사가 또 진행되어서 올해 11월말에 새로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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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은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무도장(Ballroom)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뒤쪽으로는 Pipe Organ & Gallery도 만들어져 있어 둘러보았다. 그 전시를 구경하며 우리 부부는 정확히 10년전에 방문했던 'LA지역 No.2 관광지라던 네더컷 컬렉션'의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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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간단히 포스팅하려 해도 여기 그린월(Green Wall) 사진은 꼭 하나 보여드리고 싶은데, 양치식물이 가득 덮은 벽에 칸칸이 만들어진 문들이 개인 화장실이다. 옛날에 멋진 풍경의 국립공원 화장실 사진들은 좀 올린 적이 있지만, 그 외 여행지의 화장실 입구를 보여드리는 것은 아마도 블로그 역사상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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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의 서쪽 끝에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선인장들이 있던 실버가든(Silver Garden)을 둘러본 후에 시간이 되어서, 전체 지도 14번 온실 전망대(Conservatory Overlook)의 한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현재 낮 분수쇼는 11:15분 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진행되고 있음)
난간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으로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전체 10분을 정말 오기(傲氣)로 모두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화면의 좌우 중앙이 좀 맞지 않고, 바로 옆 한국인 가족의 해설이 곁들여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야간개장을 하는 여름철 목~토요일에는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도 곁들여진 쇼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것도 보고싶을 정도로 스케일이 아주 크고 멋진 분수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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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25번 건물의 카페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로 점심을 사먹었다. 건물 안에는 '1906'이란 레스토랑이 함께 있으며, 야외 테이블 옆에는 비어가든(Beer Garden)도 있었다. "여기서 비어가든이면 맥주를 키우는 정원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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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첫번째 온실이기도 했고, 지금은 이 곳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가 있는 5번 퍼스-듀퐁 하우스(Peirce-du Pont House)의 겉모습 사진 한 장만 보여드린다. 롱우드는 1730년대부터 퍼스(Peirce) 가문이 살았던 농장인데, 대대로 신기한 꽃과 나무를 심고 잘 관리해서 1850년대부터 식물원으로 제법 명성을 얻었단다. 그러나 1900년대 들어 운영이 어려워져 개발업자에게 팔릴 뻔한 것을, 우리가 다 아는 화학회사 듀퐁(DuPont) 창업자의 증손자들 중 한 명인 당시 36세의 피에르 듀퐁(Pierre S. du Pont)이 1906년에 매입하고, 이 집에 살면서 많은 돈을 들여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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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벌목될 뻔했던 숲속에 만들어진 9번 Lookout Loft Treehouse에서 사진 찍어주며 놀고 있는 커플~^^ 여기 전망대와 또 아래에 소개할 '숲길'을 따라 걸으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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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둘러싸인 넓은 초원(Meadow)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여기서 정원의 동쪽으로 가는데는 저렇게 초원으로 나가서 걸을 수도 있고,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은 비포장도로도 있지만, 우리는 그 사이에 만들어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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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사이로 만들어진 보드워크를 이용했는데, 시간이 되시면 이 멋진 '숲길'도 꼭 걸어보시기를 바란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서 잠시 북쪽으로 오리들이 사는 연못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초원의 가장자리까지 가 본 후에, 뒤돌아 남쪽으로 롱우드를 대표하는 사진이 자주 찍히는 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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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이태리 분수정원(Italian Water Garden)은 듀퐁이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을 여행한 후에 돌아와 1927년에 추가한 곳으로, 지금 내려다보는 발코니의 아래쪽에 장식된 많은 조각들과 함께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리고 여기 전망대에서 뒤돌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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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호수와 함께 건너편의 경사진 잔디밭에는 편하게 뒤로 기대 앉을 수 있는 의자들도 많이 가져다 놓았다. 또 계단을 내려가 호수 속을 보니까 아주 커다란 메기들이 가장자리를 따라 헤엄을 치고 있어서 한 참을 구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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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건너편 넓은 길가에 있는 6번 Canopy Cathedral Treehouse의 정말 성당같은 외관으로, 기둥을 빼고 실내의 사방이 거울로 장식된 저 꼭대기까지도 꼭 올라가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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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거의 한바퀴를 다 돌아서 그야말로 제철 '꽃나들이'를 하며 걸은 후에 도착한, 2번 Flower Garden Walk and Compartment Gardens의 정중앙에 있는 동그란 분수의 모습이다. 동서 방향의 기다란 꽃길(flower walk) 좌우에 심어진 신기하고 예쁜 꽃들과 그 남쪽에 두 개의 별도 칸(compartment)으로 꾸며진 정원 사진들 중에서 아래 한 장만 더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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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봄나들이를 취재한 방송의 인터뷰에 나와 “아내와 꽃이 구분이 안 된다”는 멘트를 날린 남편이 화재가 되고있는 모양이던데... 나는 왜 잘만 구분이 되지? ㅎㅎ 그리고는 무대에도 분수가 설치된 1번 야외극장(Open Air Theatre)을 지나서 출발점으로 돌아왔는데, 2시간만에 다시 또 분수쇼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그래서 발걸음을 빨리해 이번에는 높은 분수가 발사되는 곳 바로 앞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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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를 타고 단체 견학을 온 아이들애 매달려 있는 난간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 가장 뒤쪽으로 떨어져 있어도 물보라가 엄청나게 날렸다. (물보라하니까 옛날에 디즈니 월드오브칼라 분수쇼를 보면서 홀딱 젖었던 것이 또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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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정말 이렇게 시야를 꽉 채우며 솟아오르는 물기둥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분수쇼가 끝난 후에는 뒤쪽 언덕에 있는 종탑(carillon)인 22번 차임타워(Chimes Tower)와 제법 높은 폭포 등도 잠깐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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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of Fountains 분수쇼가 끝나고 2시간 전에 우리가 서있었던 온실쪽을 찍어 본 모습이다. 다시 저리로 건너가 비어가든에서 '키운' 맥주도 한 잔 하고, 꽃들도 더 구경한 후에 레스토랑에서 저녁까지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충분히 잘 봤기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다른 국립 공원 하나를 이 기회에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그만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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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꽃들이 핀 길 가운데서 아마도 히스패닉 성인식에 해당하는 만15세 생일을 성대하게 축하하는 퀸세네라(Quinceanera)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옛날 아내 친구 딸의 그 파티에 참석했던 추억을 보시려면 클릭) 3년전 대륙횡단 이사 포스팅에도 등장했던 미주중앙일보사 미국여행가이드 책자에도 명소로 소개가 되어있어, 미동부로 이사온 후에 계속 가보고 싶던 롱우드가든(Longwood Gardens)를 마침내 방문한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며 끝맺는다면...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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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인근에 미국의 가장 크고 유명한 사설 정원인 롱우드 가든(Longwood Gardens)](https://img.zoomtrend.com/2024/05/27/11ecfb74-3eb0-5c00-8e75-e0bde930fb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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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922126ea-82a5-56dc-a1b3-96ddc181abfb.png)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6092f153-2e18-567a-8618-59321f410e5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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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d5d08deb-6580-5e9f-b607-af8c871cf458.jpg)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3/11/30/95d4b699-9e9e-5307-b2d9-ddb562d3e223.png)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335a98e0-565d-5b59-98a5-1c592c54f23d.jpg)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d6f557eb-8934-5440-8092-0aaa50ca4426.jpg)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0280a26a-13c2-590c-93ff-405d4dc5f15f.jpg)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9f480f88-d3e3-534a-8307-34d9745f3077.jpg)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ec548e60-ff52-5ca1-ac1b-effe48ccb1a1.jpg)
![창원 3월 꽃구경, 봄꽃스팟 충혼탑 목련 개화상황(3월 14일), 주차장](https://img.zoomtrend.com/2024/03/14/6f78eb56-ddf3-50f2-a8e8-46d2a35c50e8.jpg)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d12f5bc3-73a8-5782-94e9-1d6b05ee0d1d.jpg)
연초에 여기 버지니아 알링턴의 펜타곤에 만들어진 9·11 테러 추모물을 소개하면서, 마지막 4번째로 납치된 여객기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외딴 벌판에 추락했다고 알려드렸었다. 그 비행기의 이야기는 2006년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영화 <플라이트93>으로도 제작되었는데, 추락한 지역은 사고 이듬해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로 지정이 되었고, 현재의 비지터센터와 추모광장 등은 2015년에야 완공되어서 일반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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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이라 부르는 것은 좀 아닌 듯 하지만, 그 펜실베니아 시리즈의 4번째 목적지로 찾아왔다. 행정구역 상으로 국립기념관의 대부분은 스토니크릭(Stonycreek) 타운쉽에 속하지만, 가장 가까운 마을인 인구 200명의 섕크스빌(Shanksville) 들판에 추락한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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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에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의 비행경로와 타임라인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테러범들의 목적지였던 워싱턴DC까지 불과 18분을 남겨두고, 승객과 승무원들이 조종실을 다시 빼앗는 와중에 이 지점에 추락을 해서 승객 33명과 승무원 7명의 합계 40명이 모두 사망을 했다. (희생자에서 제외된 테러범 4명도 물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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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제법 운전해 들어오면 넓은 주차장과 엄숙한 외관의 건물이 만들어져 있는 비지터센터 컴플렉스(Visitor Center Complex)가 먼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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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의 입구 사진만 또 올리는 이유는 이 곳의 내부는 추모 분위기를 헤치지 않기 위해서 사진촬영이 금지이기 때문이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처음 두 비행기가 충돌하는 영상부터, 납치 과정과 승객들의 통신 기록, 다시 탈취하는 순간의 실제 녹음, 추락한 잔해 수습 과정 등과 함께 마지막에는 희생자 40명의 사진으로 장식된 벽으로 끝났다. (전시의 대부분은 공원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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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와 연결된 콘크리트 벽이 끊어진 사이로 검은 통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저 끝까지 걸어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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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지점(Impact Site) 옆으로 만들어진 추모광장(Memorial Plaza)이 멀리 내려다 보이고, 마지막 유리에는 홈페이지 첫화면에도 등장하는 문구인 "A common field one day. A field of honor forever."라 씌여있다. 이 여행기를 쓰기 전까지도 무심코 '공포의 들판(field of horror)'이라 읽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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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해서 공원 브로셔에 인쇄된 지도를 추가로 보여드리는데, 허허벌판에 상당히 큰 규모로 만들어져서 추모광장까지는 40 Memorial Groves를 한바퀴 빙 돌아서 차로 이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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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서 보이는 이 직선의 검은 통로가 그 날 플라이트93의 마지막 비행경로(Flight Path)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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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벽도 자세히 보면 모두 이렇게 나뭇결이나 오래된 목재와 같은 질감을 새겨 넣은 것이 특별했고, 멀리 검은색으로 툭 튀어나온 것은 비지터센터 전시관 마지막에 만들어져 있는 실내 전망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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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추모광장이 시작되는 Shelter가 있는 곳으로 왔다. 안내판의 사진은 추락 후 폭발의 검은 연기를 찍은 것이고, 테러범들이 충돌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사당 모습도 보인다. (목표가 백악관이나 또는 DC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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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후 잔해가 수습된 지역인 Debris Field를 왼편에 두고 통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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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충돌지점이 정면에 보이는 난간에는 유가족 또는 방문객들이 두고 간 작은 기념물들이 놓여 있었다. 폭발 구덩이는 모두 메워져 평평한 초원으로 복원되었지만, 이 사진 왼편 1/4 지점에 살짝 보이는 큰 바위(Boulder)가 놓인 곳이 정확한 추락지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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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통로의 끝에는 희생자 40명의 이름이 하얀 대리석에 하나씩 새겨진 Wall of Names가 나온다. 언덕 위에 보이는 비지터센터에서 바로 여기까지 걸어오는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지만, 거리가 보기보다는 제법 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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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가 충돌 직후에 찍었던 사진 한 장을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보여드리는데, 시속 900 km의 속도로 거의 수직으로 땅에 부딪혔기 때문에, 띄엄띄엄 보이는 1~2미터 길이의 동체 파편 몇십 개를 제외하고는 남아있는게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몇달간 보존 수색을 해서 작은 뼛조각 하나도 모두 DNA 검사를 통해 각 유족에게 전달되었고, 짧은 전선같은 잔해 하나도 모두 버리지 않고 비지터센터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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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공원 입구쪽에 2018년에 추가로 만들어진 '목소리의 탑(Tower of Voices)'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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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명에 맞춰서 높이가 93피트(28 m)로 제작된 콘크리트 타워의 내부에, 40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40개의 풍경(wind chime)을 설치해서, 바람이 불면 은은한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졌다는데, 조금 전까지 거세던 바람이 갑자기 잦아들어서 직접 들을 수는 없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위의 동영상을 재생하면 풍경의 추가 흔들리면서 각기 다른 음의 '목소리'들이 울리는 것을 직접 들으실 수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cWnXSl/btsHk9ISKD5/P2sYTnAlQLRNGJV6u2PWW0/img.jpg)
바로 아래에서 종탑을 올려다 보는데, 오후의 햇살이 마치 천사의 후광처럼 뒤쪽을 밝히고 있었다... 그 날 플라이트93편의 평범한 남자와 여자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테러범들에 의해 잠긴 조종실 문을 기내식 카트로 들이받아 부수고 들어가서 싸웠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희생으로 또 다른 끔찍한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여기 펜실베니아의 외딴 시골에 있는 '영광의 들판(field of honor)'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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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e83f6e46-4338-5ec3-9597-906603658ada.jpg)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b325e59e-2f4d-5d1e-a8f7-852bf0a639be.jpg)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5132a3e0-8b74-5650-b51f-065363f2bd2a.jpg)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2f164087-678a-5438-ab56-90b2d4b73d63.jpg)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97d69b31-589f-5153-9eef-68dcdabc9388.jpg)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5568b121-5c70-54d0-9bc1-c8df193464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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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baec59a8-7e44-59e7-8aeb-9c9797f4392a.jpg)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24/05/11/6fab647b-67ed-5b0d-8c7f-9067cc0f3a5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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