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2015)
By nanpa.exe | 2015년 9월 23일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2015)](https://img.zoomtrend.com/2015/09/23/b0262760_5602a0bce2225.jpg)
VOD 할인 하길래 집에서 봤다. 우선 주목할 만한 감독이 등장했으니 기억해야 한다. 안국진.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인 이 작품은 특이하려고 아주 작정을 했다. 일본에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이 있다면 한국엔 이 작품이 있다고나 할까. - 그로테스크한 수남의 일생? 주인공 이정현의 연기는 굳이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영화를 감상한 모든 이들이 이미 이야기했다. 잘한다. '헬조선' 영화에서 극화(intensification이든 dramatization이든)된 투쟁과 노동은 이제 흔한 이야기다. 피를 말리는 노동을 여과없이 롱테이크로 조망한 박정범의 <산다>를 가까운 예로 들 수 있다. 극의 등장인물이 성실하게 '노오력'을 하면 할수록 '극적'인 덫에 놓이게 되고 갈등을 거듭하며 결국 씁쓸한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