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균형의 사이에서 - 건축사 박정연의 글쓰기 - 092

Posts
긴장과 균형의 사이에서 - 건축사 박정연의 글쓰기 - 092

긴장과 균형의 사이에서 - 건축사 박정연의 글쓰기 - 092

긴장과 균형의 사이에서 (월간 건축사지 vol.672 April 2025 에디터스레터) Between tension and balance 한 건축사가 농담반 진담반이라며 말을 꺼냈다. “우리나라에서 공공건축의 완성도가 낮은 이유 3가지가 무엇일까?” 이렇게 질문한 후 답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주었다. “첫째, 과거의 건축물 사례들의 평균으로 공사비를 책정하여 더 좋은 건축물이 만들어지기 어렵다. 둘째, 건축물이 완성되기 전에 담당자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발주처의 요구 조건이 바뀐다. 셋째, 설계의도 구현 용역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설계자가 시공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슬프게도 이 이야기를 들은 대부분의 건축사들이 공감하는.......

Related Posts

3 posts

즐거운 건축, 위트의 건축 - 건축사 박정연의 글쓰기 - 119

즐거운 건축, 위트의 건축 (월간 건축사지 vol.681 January 2026 에디터스레터) Joyful Architecture, Witty Architecture 100곡 이상의 교향곡을 작곡해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하이든(Haydn)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음악교과서에서 교향곡 101번 2악장이 마치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처럼 들려서 ‘시계’라는 이름을 가지는 것을 소개할 때였다. 음악을 통해 사물이나 현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에 시계 교향곡이라고 설명한다면 정확한 멜로디는 아닐지라도 어떤 느낌의 곡일지 연상할 수 있게 만든다. 작곡가가 음악을 통해 표현하듯, 건축사도 건축을 통해서 때로는 직설.......

건축행정절차에 따른 업무주체 지켜져야 - 건축사 박정연의 글쓰기 - 118

건축행정절차에 따른 업무주체 지켜져야 (건축사신문 2026.01.23 사설) 건축사 업무를 진행할 때 겪게 되는 많은 불합리한 점들이 많다. 기획업무와 계획설계단계를 ‘가설계’라는 표현으로 무상으로 요구하는 경우부터, 인허가단계를 거쳐도 설계비를 모두 지급받지 못하고 사용승인 시까지 잔금을 남겨서 계약하는 경우도 여전히 있으며, 착공신고 이후부터는 공사 시공자가 건축주를 대행하여 업무주체자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설계자나 감리자에게 대가 없이 업무가 떠넘겨지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건축연구원에서 이해하기 쉬운 표로 정리해 두었지만, 이를 강제성이 있는 법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여전히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약이행이 보증되면 대가지급도 보증되어야 - 건축사 박정연의 글쓰기 - 117

계약이행이 보증되면 대가지급도 보증되어야 (건축사신문 2026.01.13 사설) 건축사 업무 계약에서 계약이행보증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공공건축에서 지켜지고 있으며, 민간업무의 경우에도 세움터 접수 시 요구되고 있다. 이는 건축사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발주자의 손해를 사전에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그러나 이 제도가 과연 모든 계약 관계에서 동일한 의미와 형평성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하는 건축사 업무 계약에서 계약이행보증보험은 비교적 균형 잡힌 구조 속에 놓여 있다. 건축사는 자신의 업무 이행을 보증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