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과 주저리(스포있음)
By 심해어 | 2016년 5월 16일 |
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가 좋다. 생각을 강요하거나, 너무 드러내는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곡성은 '일부러 친절하지 않은 영화'인지라 좋지도 딱히 싫지도 않은 영화다. 처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땐 영화비가 아깝지 않았다. 긴 시간동안 몰입했고 재미 있었고 연출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감독은 마치 관객들을 낚기 위해서인지 앞서 말한 억지불친절로 영화를 끌어간다. 나도 모르게 바늘에 꿰어 감독이 원하는대로 여기저기로 끌려다녔다. 영화에서의 종구처럼 말이다. 영화해석같은건 검색만해도 넘쳐나니 그런건 제쳐두고 근본적인 부분으로 들어가자면 도대체가 감독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을까.부터 생각해보았다. 암만 생각해도 거창한 선과 악을 내세워 '멋을 낸' 영화라고밖에 느껴지지가 않았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