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위하여(스포 o)
By 4월에 내리는 눈 | 2014년 6월 12일 |
이민기라는 이름을 들은지는 꽤 된 거 같은데 화면에서 본 것은 닥치고 꽃미남 밴드라는 케이블 드라마 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수척한 인상에 아이라인이 생명인 로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고 싶다던 소년. 검색해 보니 당시에도 나이는 소년...이 아니었던 것 같지만, 그런 꿈을 말하는 검은 아이라인 안의 눈은 소년이었다. 그리고 이민기는 여기서도 소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는 어째서 이환이 선수의 몸으로 승부조작에 끼어들게 되었는지, 이환에게 야구란 무엇인지를 자세히 보여주지는 않는다. 물고 물리는 권력관계도 어쩐지 희미하다. 정상하가 이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마지막까지 애매하고. 그건 박성웅이 보여주는 모호한 표정 때문이 크겠지만. 그는 감정을 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