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Gravity, 2013)
By 귀차니즘의 극치 | 2013년 11월 25일 |
감 독 : 알폰소 쿠아론 / 90분 출 연 :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관람일 : 2013.10.22 멋진 영화다. 살아있는 사람 2명(+1=뒤에서 유영하는 사람), 시체 3(유영자 포함). 빼고는 등장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공개된 아닌강의 목소리가 나오기는 했지만, 등장인물이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광할한 우주를 배경으로 멋진 CG+3D가 펼쳐진다. 그럼에도 우주를 생각할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공포까지도 잘 표현하고 있다. 우주는 경의로운 공간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의 공간이기도 하다. 공기도 없고, 지구내의 인력도 느낄 수 없다. 한번 충격이 가해지면, 특정한 다른 힘이 영향을 미치지않는 이상 계속 같은 영향력의 지배하에 놓여진다. 산드라 블록이 처해있던 상황과 묘하게 맞물리면서 영화는
그래비티
By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같소 | 2013년 10월 27일 |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평이 워낙 좋아서 스타리움에서 3D로 관람. 절망적인 상황에서 위기를 하나하나 헤쳐 가는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하며 본거 같다. 나 역시 그랬고. 배우는 꼴랑 2명 나오고 90분 내내 시커먼 우주만 나오지만 두 배우가 처한 긴장과 위기감, 절망감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4DX로 보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중력이 없는 우주인데 제목이 왜 gravity인지 궁금했지만 영화 말미에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조지클루니는 어떤 영화를 찍건 침착하네.
아닌강 [동영상 링크로 보고 간사하고 짧게 리뷰] 스포일러도(...)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3년 11월 24일 |
그래비티 스핀 오프, 아닌강(ANINGAAQ) 아닌강은 무전으로 어미 개가 아픈데 어쩔 수가 없다고 도와달라고 하지만, 너머에서 들려온 것은 도움이 아닌 또 다른 구조요청 이었다는 이야기. 연결선을 생각해보면 둘 다 '무언가에 관한'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기에 서로 무전으로 도움요청을 하는 거지만 결국 서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영화를 보았다면 알 사실이다. 어쩌면 스스로는 스스로만이 구원할 수 있다는 말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래비티의 긍정과는 다르다. 당시 '그래비티'속 박사의 시기와 '아닌강'의 시기를 비교해 생각해보면 이 영화가 의외로 부정적인 시점에 머물러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특히 이 영화가 끝나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결국 '두 어미 개'는 포
그래비티
By I still have a soul | 2013년 10월 25일 |
표면적으로는 우주를 묘사하고 있지만 결국 인간의 삶과 생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영화다.빛과 암흑으로 점철된 광막한 공간에 홀로 두둥실 떠 다니는 주인공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생을 끝내려는 순간,생에 대한 갈망에 눈을 뜨고 다시 몸부림친다는 이야기인데 구성이나 전개는 단조롭지만 적막하고 광막한 우주라는 공간적 배경이 잘 묘사되었고무엇보다 그 공간과 주인공이 처한 삶의 배경을 동일시하여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의미전달이 잘 되었다. 결론적으로 시각적으로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면서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는 영화다.하지만 그 시각적 퀄리티를 만족시키려면 아이맥스 관람이 필수적이어야 하겠고,광활한 공간이지만 실제로 주인공이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은 협소한데다 그 시각적 퀄리티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