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일오비 '아주 오래된 연인들' / 90년대 연애 스케치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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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오비 '아주 오래된 연인들' / 90년대 연애 스케치

공일오비 '아주 오래된 연인들' / 90년대 연애 스케치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5월 19일

연인들에게 권태기는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되는 복병과도 같다. 특히 사귄 기간이 오래된 짝일수록 잠재해 있던 관계의 싫증과 나른함은 조금씩 각자의 영혼 없는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 심드렁함이란 그럭저럭 인연을 유지해 주긴 해도 연애 초반의 열렬함을 회복해 주진 못한다. 연인 사이에 무신경한 상태가 계속되면 그들은 결국 이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공일오비의 세 번째 앨범 [The Third Wave]에 수록된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권태기에 접어든 연인들의 속마음과 메마른 생활을 적확하게 묘사한다. “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곤 하지”, “주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약속을 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을 하지” 등의 가사는 애정이 식었음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