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문명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 [파이트 클럽Fight Club](1999)
By the sofa place | 2014년 5월 2일 |
14. 03. 03 작성 파이트클럽Fight Club (1999) 현대판 지킬 앤 하이드. 그러나 이는 한 인간의 질병적 착란으로 치부되고 끝날 것이 아니라 현대 문명 자체에 대한 유비로 느껴짐. 그러니까 이 영화는 완벽한 문명과 신용사회가 가진 한없는 매끈함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동시에 반달리즘의 이론('반달리즘의 이론'이라는 말 자체가 몹시 역설적으로 느껴지기는 하지만)을 가장 정연하게 구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요컨대 우리는 우리가 문명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그것을 부숴야 한다는 것. 아폴로적인 욕망에 상응하는 디오니소스적인 욕망. '파이트클럽'의 첫 번째 스텝은 질서와 치안이 우리로 하여금 잠시 내려놓게 만들었던 가장 원초적인 격투에 대한 본능을 일깨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