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By TheEnd | 2017년 9월 3일 |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https://img.zoomtrend.com/2017/09/03/c0038757_59ab9aedde46e.jpg)
비행기에서 본 영화라 묶어서 기록. 세 여자의 공통점은 결국 제 삶, 제 생존 이유를 타인에게 맡긴 것이 아니었을까. 기차를 타고 지나가며 바라보기만 해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픽션에서 개인을 극단적인 체험으로 몰아갈 때 그 매개체가 어린 아이들이면, 반드시 그랬어야 했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성인에 비해 아이들이 의도하지 않은 비극의 피해자가 되기 쉬운 건 사실이고, 그 특성으로 인해 가해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 더 커지기도 하지만... 가끔은 창작을 위한 다소 안일한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냉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부분은 명확히 선을 긋는 게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렇게 살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