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원문 보기 →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20171021-20171022
0열심히 달려온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천하태평하게 지내온 것도 아닌 몹시 어중간한 해. 중간보다 약간 뒤처진 위치에서 ‘앞서나가는 건 왠지 지치고, 여기서 더 낙오되는 건 불안해!’라는 이유로 의미 없는 제자리걸음을 고수한 탓일까. 기운 빠진 몸과 피로한 정신에 마음 둘 곳 없어 하염없이 서성거리는 나날들이 몇 달간 지속됐다. 그런 때에 김선배가 자라섬 페스티벌 티켓을 내밀었다. 1간만의 주말여행이었다. 펜션에서 먹을 고기와 주류 등을 함께 장보는데 문득 깨달았다. 아, 나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카트 끌고 다니면서 오순도순 쇼핑하기. ‘이게 더 양이 많고 싸네’라든가 ‘오늘만큼은 비싼 거 먹어도 되지 않아?’라든가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은데 자주 할 수 없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