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14.04.18-22 아테네, 메테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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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가 찾아왔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아직 슬럼프가 완전히 극복되진 않았다. 아테네 첫날, 아크로폴리스를 구경할 때만 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갑자기 무기력해지더니 메테오라를 거쳐 불가리아로 넘어가려는 이 순간까지도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행 슬럼프의 증상은 간단하다. 뭘 봐도 감흥이 없고 만사가 귀찮다. 원인은 다양한 것 같다. 일단 돈이 떨어진 것… 두바이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이미 예산의 1차 한계선은 붕괴한 지 오래다. 그래서 돈을 아끼려 하다 보니 우울해지는 것이다. 그리스 들어와서 나름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리스에서 쓴 돈이 터키에서 쓴 돈보다 적었다. 그리스 물가가 터키보다 확실히 센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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