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화 01
By Queen of Comedy | 2013년 6월 5일 |
잠이 오지 않는 새벽 <노팅힐Notting Hill>을 다시 보았다. 줄리아 로버츠의 찢어질 듯한 미소와 휴 그랜트의 자연스레 갈라진 머리가 아니면 성립하지 않을 그 영화를 세번째로 보고 남은 건 흥얼거림. 친구들이 술을 마시고 부르는 'Blue moon'이 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블루문을 처음 들은 건 엘비스 프레슬리 커버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던 <미스테리 트레인Mystery Train>을 통해서였기 때문인지,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며 목소리를 낮게 깔면서 따라부른다. 전혀 다른 영화가 같은 노래로, 내게는 같은 카테고리 안의 영화들로 저장된다. 주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유유하게 음악을 들으며 몸을 천천히 가누는 춤을 출 것 같은 부류의 노래다. <노팅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