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 2016
By DID U MISS ME ? | 2019년 7월 24일 |
이 정도면 병이다. 맨날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고 욕하면서, 결국엔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골라잡아 보고 있는 나의 한심한 모습이란... 첩보 소설 작가로서의 꿈을 좇던 남자가 자기 책 좀 팔아볼라다가 과잉 뻥튀기 광고 때문에 진짜 암살자로 오인 받게 되어 졸지에 베네수엘라 반군에게 납치되어 청부 살인을 접수 받게 된다는 이야기. 겁나 길게 썼지만 더 짧게 요약하면 그냥 방구석 오타쿠가 자기 꿈 이루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존나 막가파 영화다. 아무리 디지털 다운로드용 소설이라고 해도 그렇지, 작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출판업자 마음대로 픽션을 논픽션이라고 홍보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여기에 이어지는 줄줄이 소세지. 소설 작가가 전직 암살자라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이역만리 미국 땅까지 와서 납치를 실
<다른나라에서(In another country, 2011)>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6월 21일 |
작년 가을, <북촌방향>을 보며 뜨끔, 하면서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하하하>와 <북촌방향> 이후, 소소한 듯 낯뜨거운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풀어가는 홍상수 감독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다. 영화를 보다 보면 재미와 흥미를 떠나 이 영화는 왜 만들었을지 감독의 의중을 묻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답을 얻지 못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소주를 마시러 한국에 온 걸까. 같은 공간, 같은 인물이 다른 사연과 다른 이야기로 쳇바퀴를 돈다. 어려운 개념일 것 같지만 언젠가부터 쉬이 영화에 붙여 이것 저것을 슬그머니 끼워 설명하는 '평행 우주'라는 걸까. 이 평행 우주가 평행선을 그리지 않고 조금씩 휘면서 뫼비우스의 띠를 만들어버린다. 영화
[경주] 선남선녀 이야기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4년 6월 25일 |
물론 단순한 선남선녀 이야기는 아니었네요. 홍상수 감독이 많이 생각나는 영화긴 하지만 호흡이나 풀어나가는게 또 많이 달라서 묘했습니다. 경주를 그래도 많이 갔었던지라 추억이 살짝살짝 묻어나오는게 재밌더군요. 도솔마을 부근이던데 아리솔도 한번 가보고 싶던~ 찾아보니 대로쪽은 완전 현대적이더군요. 어쨌든 홍상수의 탈을 쓴 장률 감독의 작품...이라고하면 되려나 해도 문제가 있는게 장률 감독의 작품을 하나도 안봤어서;; 중국동포 분이라고 나오던데 어려운 작품들이 많으시더군요;; 변화가 상당하다고 말하는거 보면 그만큼 무거웠던 분이라는거겠죠. 얼마전에 본 천주정과 비슷한 느낌이 묻어나는걸 보면 역시 나라별 늬앙스같은게 있나 싶기도 하고 ㅎㅎ 독립영화 좋아라 하신다면 추천드릴만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1993)
By 이글루 | 2019년 10월 7일 |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 겉 핥기에 불과하겠지만 개략적으로 그의 철학에 대해서 알 게 된 계기" - 이번 DVD 타이틀은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199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석철학의 대가. 소시적 철학공부 좀 해보겠다 해서 관련된 책을 읽고 처절한 한계에 부딪혀 철학이고 뭐고 난 이 수준인가보다 생각하게 만든 그 분. 철학계 신성과도 같은 비트겐슈타인의 전기를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그린다. 스케일이 큰 연극이 아닌(뮤지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