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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9월 6일 |
황톳길 맨발축제로 유명한 계족산의 밤은 어떤 모습일까요? 언제가, 페이스북에서 계족산 야간 산행한 팀들의 사진을 보고 엄청 부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야간산행은 하고 싶다고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그렇게, 막연한 버킷리스트처럼 남아있던 계족산 야간산행을 실현시킬 수 있었던 날!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산악인 이상은 씨가 "야~~ 한 산책"을 가자는 제안에 앞뒤 생각 없이 무조건 콜!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갈지 알 수가 없기에 무조건 콜 했습니다. 그렇게, 잊지 못할 멋진 기억으로 남을 계족산 달빛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약속 장소인, 장동에 위치한 계족산 관리사무소 앞.
스틱과 등산화까지 갖춘 완벽한 등산가 복장으로 참여하신 분도 계셨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집 앞 공원에 산책 나오듯이 가볍게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후자 쪽!(등산 경험이라고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열 손가락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제가 겁도 없이 무작적 오겠다고 신청했네요. 막상 도착하고 보니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가다가 힘들어서 못 올라가면 어쩌나···.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상은 샘을 따라 가벼운 준비 운동을 마치고 사브작사브작 계족산성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둠에 잠긴, 산이 주는 마력 때문일까요? 두려움도 사라지고, 어색함을 느낄 새도 없이 어느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는 우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둠과 함께,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근심 걱정도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오롯이 산에 집중되는 순간... 이래서 사람들이 산에 가는 걸까? 싶어 지더군요.
중간중간, 이상은 샘이 산을 잘 오르는 비법(?)도 가르쳐 주시고, 서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오르다 보니 어느새 계족산 정상! 눈앞에 선물처럼 펼쳐진 대전시 야경에 모두 다 환호성을 지르며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지레 겁먹고 포기했다면, 결코 이런 순간을 맞이할 수 없었겠죠. 너무나 뻔하디 뻔한 교과서 같은 교훈도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각자 가지고 온 먹을거리들을 꺼내놓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서로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한 토막씩 꺼내어놓은 이야기보따리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 때문인지, 그 산속에 오른 사람들 때문인지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큰 위로와 따뜻함을 느겼던 시간.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이날 함께했던 분들 모두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매달, 이렇게 계족산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분분했던 밤.
아직도, 그 날의 따뜻함이 순간순간 미소 짓게 만들어주고, 삶이 참 재미없고 더디다 느껴질 때 버틸 수 있는 시간의 한 토막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제게, 너무나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계족산 달빛산행을 대덕구에서 공정·생태 여행으로 만드셨더라고요. 딱, 9월 한 달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제게 너무 좋은 기억을 선물해준 계족산 달빛 산행을 여러분도 만나보실 수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에 소개해 드립니다. 분명, 멋진 시간이 되실 거예요.
달빛 품은 계족산 낭만 산행 신청 링크 → http://bit.ly/2NFaF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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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7월 13일 |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돼야 합니다. 하지만 실상 보면 그렇지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법에 '온도'가 있다면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데요. 법이 올바르게 집행되려면 어렸을 때부터 법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법무부가 운영하고 있는 대전솔로몬로파크를 방문했는데요. 이곳은 아이들이 법을 직접 접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솔로몬로파크의 주인공은 바로 솔로몬입니다. 구약성경 열왕기상 3장에는 솔로몬의 판결이 나옵니다.
명명백백한 사실 앞에 명확하게 판결하는 것이 법의 몫이죠. 사회정서상 과하다고 판단하여 혹은 법리적인 해석 결과를 모호하고 광범위하게 해석하여 빠져나갈 구석을 만들어주는 것이 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로몬파크는 법교육을 하려고 만들어졌지만 공원으로서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솔로몬로파크는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이 참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이곳에 와서 쉴만한 그런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솔로몬파크를 둘러보며 영국의 권리장전과 미국의 수정헌법에 대한 이야기와 만납니다.
무려 영국은 1689년 권리장전을 마련해 '제1조 국왕은 왕권에 의해 의회의 승인 없이 법률의 효력과 집행을 정지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위법'임을 명시했고요.
미국은 수정헌법 제1조에서 '연방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자유로원 신앙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으며 언론, 출판의 자유와 국민이 평화로이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불만사항을 구제하기 위하여 정부에게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고 명문화했습니다.
최근 모 TV프로에서 특정 사건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것을 보았는데요. 법의 여신인 아스트라이아는 인간 세상에서 재판관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선과 악을 가리는 '정의의 저울'이, 왼손에는 칼이나 법전이 들려있는데요. 눈가리개를 한 채, 싸움이 붙은 두 사람을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재었는데 죄를 지은 사람이 탄 접시는 아래로 내려가고,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탄 접시는 위로 올라갔다고 하죠.
법을 행하는 행정기관은 사법부이며 이들을 길러내는 곳은 사법연수원이죠. 지역마다 대법원, 가정법원, 검찰청이 있어 국민들의 민사에 관한 것뿐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형사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곳 법연수관은 일반시민들의 교육이나 세미나 등의 장소로 이용되는 곳으로, 숙소와 강의실, 휴게실, 체육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서 역시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신문고가 있었지만 사실 신문고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 험난했다고 합니다. 우선 신문고가 궁궐 안쪽에 있기에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임금이 자유로운 출입을 허하였다고 하더라도 담당자가 그것을 제한하였다면 거의 유명무실했을 가능성이 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징적인 의미로는 남아 있습니다.
법체험관은 주로 초등학생 정도까지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시설이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체험하고 직접 볼 수는 있지만 우선 법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와서 둘러보면 체험이나 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접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법은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 누구나 신뢰하는 법치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자질만큼 일반 민주시민의 소양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설의 체험이 더 필요하죠.
범죄를 저질러도 혈연과 지연, 학연에 얽매여 눈을 감아주는 사회에서 올바른 판결이 나올 수 는 없죠.
배려란 配 (짝 배), 慮 (생각할 려)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배려는 내가 당연히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좋아할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솔로몬파크에서 생활속의 배려 상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솔로몬파크에는 우리나라 법제도 전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입법 체험실, 과학수사실, 모의법정실, 교도소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솔로몬 왕이 재판을 통해 지혜롭게 정의를 실현했듯이 법치사회의 자유, 지혜, 정의의 개념을 배워볼 수 있어서 좋은 여행지입니다.
대전솔로몬파크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219-39(원촌동 224)법체험 문의: 042-863-3165~6 / 법연수 문의: 042-861-3163~4홈페이지 : http://solomondj.lawnorder.go.k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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