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헐크, 2008
By DID U MISS ME ? | 2018년 4월 29일 |
때는 바야흐로 MCU가 개국한 2008년. 강철남과 더불어 창대한 시리즈의 개막을 알렸으나 정작 반응은 뜨뜨미지근했던 녹거인의 오리진 스토리. <인크레더블 헐크> 되시겠다. 개인적으론 할 말이 좀 많은 영화기도 한데, 어중간하다 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꽤나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 개봉된 건 2008년. 허나 딱 그보다 일 년 앞선 2007년에 우리는 세기의 액션 명작이 된 시리즈의 마지막편 물론 이제와선 아니지만 <본 얼티메이텀>을 보게 된다. 사실 <본 얼티메이텀>이 끼친 영향은 이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액션 영화들의 근간을 뒤집어 바꿔놓은 수준으로 거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상황이었다. 흔들되 절제된 핸드헬드 카메라 워크와 사실성이 집
2020년에 본 영화들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1월 12일 |
좀 늦은것 같지만 뭐 언제는 제때 했나요. 2020년의 영화 결산입니다. 작년에 본 영화들 목록을 뽑아 훑어보니 전부 76편이네요. 100편 밑으로는 절대 안떨어질 것 같았구만 그 어려운걸 코로나 19 덕분에 해내네~ 목록 중에서 아~ 하는 느낌(?)이 오는 걸로만 12 편을 뽑았습니다. 전장 체험 알파에서 오메가 상, "1917"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상, "남산의 부장들" 걸작은 얻어걸리지 않는다 상, "맹크" 밀덕들을 위한 시청각 자료 상, "미드웨이" 미친 시대의 광기는 어디에서나 상, "반교: 디텐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뒷통수 상, "소리도 없이" 현대의 예술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상, "작가 미상" 전장까지는 몇 킬로미터? 상,
토르: 라그나로크 - 레트로 게임 같은
By eggry.lab | 2017년 10월 26일 |
오늘날 레트로는 모든 산업과 문화 영역에서 하나의 트렌드이자 기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은 어렵고 옛것의 기억은 강렬해서일까요? 게임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소위 레트로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한 양식으로 정립하여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레트로 스타일은 레트로 그 자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고전 게임은...사실 대체로 끔찍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레트로 스타일 게임이란 것은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주로 도트 그래픽)과 메카닉을 가지지만, 훨씬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마감된 것입니다. 즉, 보통은 껍데기만 레트로인 것입니다. 왜 레트로 얘기를 하는가 하면, '토르: 라그나로크'(이하 토르3)는 분명히 레트로 게임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로고부터 80년대 싸구려 게임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소소한 감상평
By 키노 이 이그라 | 2019년 4월 24일 |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과거를 재현하는 방식 엄밀히 말해 나는 DC 팬이다. 정확하게는 배트맨 시리즈의 팬이고, 개중에서도 TAS와 아캄버스를 가장 아낀다. 2008년 <아이언맨>이 처음 개봉하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 한국에서 미국 코믹스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하위문화였기에 DC, 마블을 구분하기보단 그냥 이쪽 장르가 잘 됐으면 하는 생각밖엔 없었다. 불모지의 팬들은 다 그렇지 않겠는가. 한국에서 트레키의 존재를 아는 건 스타 워즈 팬들밖에 없는 것처럼... 이제 마블은 명실공히 최고가 되었다. 그리고 <엔드게임>은 그간의 성원에 대한 보답이다. 우리가 이런 걸 했었지 하면서 지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