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춘 소 회, [프란시스 하](2013)과 [몽상가들](2003)
By the sofa place | 2014년 7월 25일 |
프란시스 하(2012) 외국 애들이 보기에도 힙한 것들(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초 힙한 것들)을 마구 버무려놓고도 영화 본연의 정신('도시 청춘의 좆같음'을 설파)을 잃지 않는 미덕이 좋았다. 사쓰가 포스트 우디 앨런, 노아 바움백. 인생의 좆같은 부분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포착해서 섬세하게, 그러나 가장 유쾌하게 풀어내는 부분이 몹시 닮아있다. 우디 앨런 식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보다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나는 맥주 두 병 까가면서 엄청 웃었다.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승승승결 인 것 마저도 우리 인생에 대한 유비 같아서 좋았음.(예컨대 낯선 도시에서의 여행이 우리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꾸어놓지는 않는다는 것 같은 사실. 특히 지난해 한달 간 여행을 떠올리며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