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오브 킬링>에 관해서
By 원숭이스님 극락왕생 | 2017년 6월 28일 |
<액트 오브 킬링>에 관한 반응을 살피다가, 이 다큐멘터리를 관객의 반성을 유도하고 계몽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주장을 읽었다. 우스운 얘기다. 그 평자는 이 영화를 반성하지 않는 학살자의 모습을 냉혈한의 눈으로 담아냈고 그로 인해 관객들이 제 자신을 성찰하게끔 한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에게는 대상과 관찰자, 그리고 작품 사이의 거리를 세심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액트 오브 킬링>은 거리 설정에 완전히 실패했고, 그 덕분에 흥미로운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어쨌든 다큐멘터리로써는 구제할 길이 없는 작품이다. 카메라가 포착하는 대상과 관찰자 사이의 거리는 3세계의 학살자와 1세계의 양심적 다큐멘터리스트의 거리와 동일하다. 감독은 학살자를 반성을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