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0년 5월 24일 |
개연성 부족과 내러티브의 허술함 등 영화의 논리적인 인과관계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악평이 많았는데 사실 카지노를 터는 이유도 그렇고 준석, 장호, 기훈, 상수 네 명의 전사(前史)도 그렇고 크게 공을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다듬을 수 있는 측면이 많음에도 그냥 그대로 밀고 간걸 보면 평범한 장르영화가 되느니 다른 길을 택한거 같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실패한듯하고... 그리고 어지간하면 그냥 익스큐즈(...)하는 본인도 좀 견디기 힘든 측면들이 많았다. 감독의 인터뷰에선 일종의 우화를 생각했다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지, 어지간하면 넘기려고 하는데도 몰입을 깨는 장면들이 산재해있다보니 나중에는 이걸 연기하는 배우들이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안개가 낀듯 뿌연 화면과 붉은 톤의 조명 등 이미지는
경주, 2014
By DID U MISS ME ? | 2018년 7월 9일 |
세상의 모든 도시는 각자마다 고유의 이미지가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의 파리는 낭만의 도시이고, <만추>에서의 시애틀은 외로운 도시이며, <무간도>에서의 홍콩은 비정한 도시다. 그렇다면 경주는? 푸릇푸릇한 능들을 통해 한여름의 풋풋함과, 청춘을 상징하는 녹색들의 향연을 통해 젊음의 기쁨을 노래하는 도시일까? 오히려 장률은 영화 <경주>를 통해, 경주를 어디서나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로 묘사한다. 스포는 조금. 어디서나 죽임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라고만 이야기하면 뭔가 범죄의 도시인가, 싶겠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다. 그저 도시 이곳 저곳에 널려있는 능들을 통해 죽음의 이미지를 가만히 전시하고 있을 뿐. 하긴, 생각해보면 능들은 진짜 무덤들이
보이스
By DID U MISS ME ? | 2021년 9월 22일 |
경찰들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해 일망타진 검거하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정작 보니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조직 금방 찾아내 다 쥐어패는 영화였다. 추적보다 잠입, 대화보다 주먹이 앞서는 행동파 액션 영화. 다시 말해, 주인공의 능력치가 쩔고 행동력이 대쪽같다. 주인공인 서준은 나중에 강철중이나 서도철 만나도 안 꿇릴 것 같다. 순발력이 좋고 행동도 재빨라 사리판단에 능하다. 여기에 싸움도 잘하고 달리기로 날쌔다. 한국영화 주인공 치고 답답할 구석이 별로 없다. 그러니까 이야기 전개도 탁탁 시원하게 치고 나간다. 이게 바로 <보이스>의 미덕이다.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에 대한 취재와 시원시원한 캐릭터로 설정된 주인공의 조화. 물론 <보이스>는 약점도 있는 영화다. 김희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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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y IT | 2023년 9월 1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