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암살
By 4월에 내리는 눈 | 2015년 7월 24일 |
"망하는 나라를 망하지 않도록 붙들 도리는 없습니까?" 한 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하니, 이것이 바로 이치라는 것이지만. 저 물음을 읽는 순간 눈물이 괴었다. 결국 조선은 망했고 대한제국도 그랬지만 그래도 망하는 것을 망하지 않도록 피를 흘려가며 붙들었던 이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있는 거겠지. 아무리 좁고 책더미에 곧 깔릴 것 같아도 여기가 내 집이다. 이딴 나라라도 지켜야 되지 않겠어? 라고 툭 내뱉으며 일어선 여자처럼 거대한 비극 안에 작고 많은 희극이 존재하는 영화. 그래도 결국 '암살'은 비극이다. 왜냐면 이는 망해가는 나라를 망하지 않도록 붙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결국 압제자를 쫓아냈다 하더라도 살아남은 자들이 주위를 둘러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