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썸딩, 피보다 향기롭고 살인보다 날카로운 침묵의 대화
By 덕후 | 2018년 3월 14일 |
![텔미썸딩, 피보다 향기롭고 살인보다 날카로운 침묵의 대화](https://img.zoomtrend.com/2018/03/14/c0239682_5aa9459bb72af.jpg)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건 여러 이유가 있는데, 배우 때문이기도 하지만1999년 당시에 이 영화의 장르는 하드 고어 스릴러로한국 영화에서는 거의 없었던 (적어도 내가 봤던 한국 영화들 중에서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10년이 흐르고 나서,우연히 이 영화가 소설로 출간된 것을 읽게 되었을 때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기억이 있다.북 표지도 영화 포스터와 동일했었다. 어느 북 카페였는데 영화를 되살리며 읽다 보니 마지막 장. 어찌 됐든,시간이 흘러도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건,배우와 감독의 연출 덕분임. 정말로'피보다 향기롭고 살인보다 날카로운 침묵의 대화'라는 게 수긍이 간다. 이 영화를 통해 나는 유준상을 처음 봤는데,저 배우 괜찮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괜찮음에 지
영화 살인마(1965)에 대한 이야기들(스포주의)
By 이준님의 새로운 잡담실 | 2018년 2월 28일 |
![영화 살인마(1965)에 대한 이야기들(스포주의)](https://img.zoomtrend.com/2018/02/28/d0115203_5a96533dce090.jpg)
광산왕(중간에 언급이 나옵니다.)으로 유명한 이예춘은 어느날 우연히 들른 화랑에서 10년전에 가출/실종된 전처의 초상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화실의 주인이자 초상화를 그린 폐인 화가의 기괴한 망상을 접하고 그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 혐의자로 쫓겨서 집으로 도망오는데.. 그 뒤부터 주치의인 남궁원. 시어머니 정애란. 아내인 이빈화가 연쇄적으로 살해되고 그 주모자가 고양이 귀신으로 화한 어머니 정애란이었고 실질적으로는 실종된 전처 도금봉이라는걸 알고 경악하고. 그 와중의 전처의 초상화에서 편지가 발견되는데..... 이용민 감독의 65년 영화 "살인마"는 한국 호러의 초기 걸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사실 스토리야 호러의 기본인 "여러명의 음모에 대한 억울한 죽음"" 원귀의 복수"라는 삼빡한 구
[지리산] 기대작의 명과 암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10월 28일 |
전지현과 주지훈, 김은희까지 상당한 기대를 갖게 만든 드라마 지리산은 첫주 많은 말이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계속 볼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마음에 드네요. 원래 산을 좋아하기도 했고 초능력 스릴러 공동체적인 내용이라 끌리기도 하고~ 연출도 이응복이라 CG가 줄어든 2화부터는 더 괜찮게 다가오고 있고 본격적인 스토리가 풀리면서는 논란도 좀 수그러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지리산의 풍경들은 참 좋았지만 이런 인물 구도와 함께 CG화되면 아...음... 괜히 말이 나오는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기대작인데다 산악구조대니 자연스러운 PPL도 그러려니 싶은데 생각보다 양이 많게 느껴지는 것도 좀 그렇고... 애매하긴 합니다. 물론 비번인데다 날도 바뀌니 옷을 갈아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By 멧가비 | 2017년 8월 2일 |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https://img.zoomtrend.com/2017/08/02/a0317057_5981642ba6ff9.jpg)
야행성 동물은 남들 잘 시간에 깨어있는 엇박자의 삶을 산다. 마치 야행성 동물처럼 자신이 가진 것 대신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에만 욕망을 느끼는 수잔의 습성에 따라 영화는 전개된다. 가진 거라곤 문학적 감수성 밖에 없는 에드워드와의 불꽃같던 결혼 생활은 길게 가지 못한다. 수잔 자신이 예술가로서의 꿈을 포기하듯 에드워드에게도 금세 질린 수잔은 완벽한 남자와 부유한 삶을 택하지만 그 역시 영원하지 못하다. 가계는 파산 직전이고 남편은 불륜에 빠진 지금, 모든 걸 가져봤고 그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순간에 수잔의 욕망을 다시 자극한 것은 에드워드와의 추억. 정확히는, 수잔으로부터 문학적 재능을 부정당했던 에드워드가 마치 개선장군처럼 수잔의 앞에 나타난 것. 수잔의 별명 "야행성 동물(Noct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