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결속과 유지, 공간에서 답을 얻다 / 영화 <지미스 홀>
By 일상 속 환상 | 2014년 11월 9일 |
켄 로치, ‘광장’과 ‘회관’의 공간성 차이를 사유하다 지미는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넓은 들판에서 춤을 추는 청년들 한 무리와 만난다. 그들은 지미에게 간절히 마을회관 재개장을 부탁한다. 청년들은 실컷 춤을 추고, 다양한 문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욕망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청년들이 현재 춤을 추고 있는 곳은 ‘광장’이다. 광장은 열린 공간이자 외부 파급적인 특성을 지닌다. 열린 공간이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외부 파급적이기에 연설과 동참에 어울리고 전파속도도 빠르다. 하지만 동시에 열려 있기에 내밀한 조직에 적합하지 않고, 전파는 빠르지만 결속과 유지가 어렵다. 사회주의 좌파 감독으로서 항상 광장의 기능과 중요성을 강조하던 켄 로치는 <지미스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