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존스의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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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스의 <HUR>

아주 오랜만에 극장엘 갔다. 스파이크 존스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라니! 상영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근처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했다. 그리고 아주 근사한 검정 원피스와 너무 발에 착 감기는 편한 빨간색 샌들을 발견한다. 내 이성은 충동구매를 단호하게 나무라고, 내 감성은 너를 위한 것들이라고 지금이 아니면 저들을 가질 수 없다고 호소해대는 통에 머리가 아팠으나 상영시간이 가까워 일단 후퇴. 영화는 배우의 클로즈업 샷이 많았다. 깔끔하고 단정하고 군더더기 없는 영상과 줄거리. 단조롭다고 느끼면서 나는 검정 드레스를 갖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거슬렸다. 호아킨 피닉스는 남자 메릴 스트립같다. 배역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구나, 대단한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