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과 허지웅
By 특별한 사정 | 2014년 12월 27일 |
좌파적 낭만주의와 툭하면 상대방을 반동으로 몰아가는 습관이 얼치기 인텔리들의 특징이다. 어중간한 문돌이들은 그런 얼치기 인텔리 흉내라도 내야 글줄이나 팔아먹고 밥값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빈 포장지 같은 글을 쓰면서 쓸데없이 이념 냄새를 풍기고 현학적인 수사에 집착한다. 국제시장이라는 그냥 별 재미는 없지만 그럭저럭 잘 뽑아낸 가족영화를 두고 허지웅이 "토 나온다"는 둥 반동이라는 둥 애써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다. 근데 예전부터 그의 블로그 글을 읽어왔지만 허지웅은 딱히 그 얼치기 인텔리 축에 끼지도 못하는 것 같다. 유난히 허세 가득차고 기름낀 그의 문장을 보면 어떻게든 먹고 살려는 얼치기 인텔리 지망생의 몸부림을 보는 듯하다. 나도 거기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