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절의 너] 암울함 속 영롱한 빛, 청춘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3월 19일 |
학원 내 따돌림, 괴롭힘 소재의 범죄 로맨스 드라마 영화이며 올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인 <소년시절의 너>이다. 딸이 대학 가는 것이 유일한 희망인 빈민가의 모녀 가정 그리고 학교 뿐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야만의 폭력이 활개를 치고 있어 암울함 그 자체이다. 시작부터 비극적인 현실에 갇힌 주인공의 공허한 눈빛과 가난에 치이고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 처참한 환경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직시하게 한다. 그 중심에서 유일한 탈출구를 찾기 위해 소녀는 건달 소년의 도움을 받게되고 이들의 불안한 여정과 로맨스가 시작된다. 거대한 인구의 중국에서 그만큼 극심한 빈부 격차가 하층민의 절박함을 생산하였고, 심한 입시 경쟁은 기본적 인성 교육의 부재를 낳아 그 악
미나마타
By DID U MISS ME ? | 2021년 10월 10일 |
수은 중독과 대기업 비리의 대표적 이미지를 전세계 사람들의 머릿속에 박아버린 폭로 사진. 그 배경이 되는 실제 사건 역시 굉장히 유명한 사건이고, 여기에 주인공의 얼굴을 도맡은 조니 뎁의 얼굴까지 추가. 작품 면면만 따져보면 코로나 19 시국이었다 할지라도 좀만 더 욕심내서 충분히 극장 개봉 할 수 있었을 법한 영화였음에도 결국은 티빙 독점으로 공개. 일단은 코로나 19도 문제였겠지만 현재 조니 뎁의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 극장 개봉 불발의 가장 큰 이유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다 보고나니 상기했던 문제점들 외에도 일단 영화 만듦새가 그냥 그럭저럭이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아니었을까 싶음. 첫 문단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 기획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제작 당시만 하더라도 미래 조니 뎁의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
By DID U MISS ME ? | 2022년 7월 20일 |
장혁이 주연한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를 기다리며 그 이야기의 만듦새나 신선도에 대해 기대한 관객들은 아마 없으리라 생각된다. 슬프게도 그게 사실이잖아. 그리고 더 슬픈 사실로, 실제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야기는 괴상하고 그 톤은 들쭉날쭉하며, <테이큰>과 <존 윅> 등을 교배시켜 나온 듯이 전형적이다. 괴상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정말로 그렇게 느꼈다. 이건 재밌거나 재미없다는 문제가 아니고, 말그대로 그냥 괴상하다는 것. 킬러 주인공의 아내는 왜 여행 당일이 되어서야 남편에게 꼬맹이 하나를 맡아달라 떠미는 것인가. 보통 이런 종류의 중요한 부탁은 여행 계획이 결정되었을 때부터 진작 말했어
<더 파크랜드> JFK 저격사건, 그때의 충격과 긴박감이 그대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3월 13일 |
1963년 11월 23일 JFK 저격사건을 목격자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재구성한 실화 영화 <더 파크랜드> 언론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아직까지 숨은 배후나 진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세계사적 미스터리로 남은 케네디 암살을 다룬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하여 사건이 터지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이후 3일간이란 좀더 당시 상황을 근접해서 구석구석 조명한 이 영화는 그때로 돌아가 마치 다큐멘터리 취재를 하는 듯한 밀도감으로 매우 긴박하고 충격 그 자체였던 대통령 저격과 지금까지 잘 몰랐던 주변, 측근들의 실제같은 모습을 스크린에 재현하여 남다른 흡인력과 쓸쓸한 비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속에서도 삽입이 되어 현장감이 더욱 느껴졌던 저격 순간의 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