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Heat, 1995)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11월 7일 |
![히트 (Heat, 1995)](https://img.zoomtrend.com/2017/11/07/c0024768_5a017e8cdb5d7.jpg)
극장 개봉작들을 저인망식으로 싹 훑고 다녔던 요 근래에야 그런 일이 좀처럼 없지만, 살다보면 뛰어난 걸작을 극장에서 놓치고는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일이 왕왕 있습니다. 물론 세상이 좋아져 집에서도 고화질 대화면에 특수 음향까지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도 시간적 공간적으로 격리된 극장에서 불특정 다수와 교감(?)하며 보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니까요. 저에게는 그런 기회를 놓친 아까운 영화 중 하나가 마이클 만의 1995년작, "히트"였습니다. 왼쪽은 팬아트가 확실한데 오른쪽은 약간 모호하네요. 아무튼 시대를 뛰어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가 되었음을 증명한다고나 할까. 1996년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저는 군복무 중이었기에 탈영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었고, 몇달 후 VHS 테
<대니 콜린스> 전설적 뮤지션 '존 레논'의 나비효과
By 새날이 올거야 | 2015년 9월 30일 |
![<대니 콜린스> 전설적 뮤지션 '존 레논'의 나비효과](https://img.zoomtrend.com/2015/09/30/b0075091_560b7ac18e055.jpg)
관객들로 가득 들어찬 화려한 무대, 당대 최고의 록스타 대니 콜린스(알 파치노)가 공연을 위해 이곳으로 뛰어오르자 공연장의 분위기는 이내 술렁거리며 관객들이 내지르는 환호성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른다. 이들의 호응에 맞춰 히트곡을 열창하고 얼마 후 무대 뒤로 돌아선 대니 콜린스, 세계적인 록스타들이라면 으레 그러하듯 그 역시 무대 앞과 뒤의 전혀 다른 세상으로부터 느껴지는 이질적이거나 씁쓸한 여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젊은 여성과 마약, 술 따위에 빠져든 채 이를 탐닉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대니 콜린스의 매니저인 프랭크(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대니 콜린스에게 아주 귀한 선물 하나를 전해온다. 무려 40년전, 그러니까 대니 콜린스가 신인가수였던 당시 한 음악잡지에 기고된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게 된
마약왕이 아니었더라면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9년 1월 22일 |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이성간의(동성도 마찬가지겠지만) 만남이 시작되고 나아가는데 있어 두 사람의 고유한 성질만큼이나 중요한 문제가 그 둘이 만난 때와 장소라는 것은 확실하다. 마약왕이 되려는 자와 보스의 애인으로 만나 지극히 우스꽝스러운 댄스 장면을 만들었던, 결국 화려하게 맺어지긴 했으되 오래지않아 더 요란한 파국으로 치달았던 이 두 사람이 형기를 마치고 갓 출소하여 구직하는 남자와 꿈을 잃고 힘겹게 버텨가는 여자로 만났더라면, 나이는 먹고 가진건 없고 지지리 궁상인 환경에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었을까. 게리 마샬의 1991년작 "프랭키와 쟈니". 여기에서 남자는 마약 근처에도 가지 않은 잡범(?)이고 여자 또한 한숨과 함께 시들어가는 (하지만 그게 미셸 파이퍼라는
인턴(The Intern, 2015)
By 살짝 불편한 이야기들 | 2015년 9월 28일 |
영화: 인턴(The Intern, 2015)감독: Nancy Meyers각본: Nancy Meyers주연: Robert. De Niro, Anne Hathaway, Rene Russo관람일시: 2015년 9월 27일(일) 22시 35분 관람장소: 메가박스 코엑스 5관영화정보 더보기(IMDB) 영화는 로버트 드 니로분의 '벤' 으로 시작해서 '벤' 으로 끝난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들의 연속이었다. 재미있는 장면도, 슬픈 장면도 모두 반복되어 온 이야기의 변주 정도였다. 깊은 울림 보다는 소소한 장면들로 채워진 영화라고 생각했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지속적으로 떠오른 것은 '벤' 같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점, 하나였다. 거의 만능 치트키 처럼 여기저기 종횡무진하는 모습 때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