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비밥 실사판
By 퀸즈의화요일밤 | 2021년 11월 19일 |
원작을 소장 중이지만 엄청 팬까지는 아니고 존 조를 좋아하는 복잡한 입장에서 2화까지 봤다. 공개 전에 각 커뮤에서 난리가 났던 것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CG 충분히 멋있고 이래저래 원작의 분위기를 옮겨오려고 연출적으로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띈다. 90년대 셀화 속 세상을 실사화면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낸 무대와 소품디자인도 훌륭하다. 격납고 문이 열리고 환상적인 미래도시의 스카이라인 위로 비밥호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정말 근사했다. 차이점은 캐릭터들의 포메이션 조정과 그에 따른 성격의 변화다. 스파이크가 전방에서 사고 치고 제트가 후방지원하는 느낌이 강했던 원작에 비해 실사판은 두 사람이 투톱으로 나서 같이 사고 치고 서로 티격태격한다. 능글 맞으면서 냉소적이던 스파이크가 많이 유해지고 이성적으로 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