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이 영웅, 참 매력 없다
By 기괴하게 겸연쩍게 | 2014년 3월 30일 |
캡틴 아메리카. 잘 모를 때에도 썩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이름에서 바로 드러나는 내셔널리즘적 마초의 냄새도 싫었고 이런저런 아티클에서 얻은 짤막한 지식, 냉전시대 어용 히어로의 심볼이었다는 것 역시 불쾌했다. 물론 그것은 편견이었고 영화를 볼 때에는, 특히나 현대에 재해석되고 있는 최근의 무비들을 볼 때에는 그런 편견은 걷어내고 보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캐릭터가 안고 있는 본질적 특성은 내게 썩 와닿지 않았다. 배트맨에게서 트라우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잖은가. 물론 나는 이 히어로의 원형을 잘 알지 못한다. 내가 보고 평할 수 있는 것은 무비 <<퍼스트 어벤져>>(2011)과 <<어벤져스>>(2012), 지금 여기서 이야기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