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By Radio(Active) DAYS. | 2015년 9월 20일 |
<사도>를 봤다. 이준익은 늘 사극을 했을 때 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내 생각엔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 중 가장 좋게 본 영화는 <님은 먼곳에> 였고, 경제적인 씬과 '이때 이게 나와야 되는데' 하는 부분을 적절히 긁어줄 줄 아는, 그런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사극'은 그런 면에서 괜찮은 소재다. 역사와 픽션이 만났을 때, 이 둘의 조화를 잘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 '만지는' 이라는 말의 의미가 '작가'로서와 '대중'으로서가 판이하게 다르다. 이준익은 '대중'으로서의 부분을 잘 만지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사도>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부자 관계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지에 대한 영화다.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뒤주에 갇힌
영화 베테랑 시사회 - 경희대 평화의전당
By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2015년 7월 23일 |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영화 베테랑의 시사회가 있었다. 평화의전당은 2005년 11월 타카라즈카 가극단 내한공연 때 처음 들렀던 곳이기에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아름다운 그녀들의 가무를 회상하게 된다. 재작년엔 영화 박수건달, 작년엔 영화 플랜맨 시사회를 관람하러 이곳을 찾았다. 오후에 소나기가 잠깐 내렸고 날이 흐렸지만 꽤나 무더운 날씨였다. 하지만 평화의전당 건물 안에 들어서니 별세상이었다. 바깥 더위를 잊을 만큼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상쾌하고 고마웠다. 평화의전당 1층 로비에 설치된 베테랑 포토존. 또한 1층 로비에선 이 영화의 협찬사 중 하나인 동아제약이 부스를 마련하고 아이스박스 안에서 히야시된 박카스D를 원하는 관객에게 배포하고 있었다.
공동경비구역 JSA, 2000
By DID U MISS ME ? | 2022년 7월 5일 |
박찬욱 필모그래피 깨기 3탄. 숱한 인터뷰들을 통해 박찬욱이 뭐라 말했건, 하여튼 세번째 영화를 만들며 사활을 걸지 않기란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데뷔작은 물론이고 그 후속작까지 흥행 실패를 해버렸으니. 그래서였을까, <공동경비구역 JSA>는 어떤 면에서 박찬욱의 가장 대중적인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박찬욱은 박찬욱이라서, 중간 중간 아주 짧게나마 B급스러운 부분들이 튀어나오기는 함. 그래도 영화 전체가 B급보다는 이제 A급 만듦새처럼 보인다는 게 포인트. 가장 한국적인 상황 속에서 피어오른 가장 한국적인 감정. 민족간 대치 상황에서 초코파이 마냥 돋아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 <공동경비구역 JSA>는 그걸 굉장히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원래 사람
이준익 감독 신작, "자산어보" 예고편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1월 28일 |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는 좀 걱정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준익 감독에 관해서 생각을 해보면, 좀 작품마다 편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말이죠. 왕의 남자는 정말 관객이 많이 모이긴 했는데, 저는 취향에 안 맞는 상황이었죠. 사도도 나쁘지 않게 다가오지 않는 상황이기는 했는데, 이후에 나온 변산 같은 작품은 또 취향에 안 맞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에는 믿고 그냥 죽 보기에는 미묘한 면이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번에는 또 다시 사극인 듯 합니다. 그럼 예고편 갑니다. 예고편 느낌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