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리스트> 클래식 콩쿠르 속으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9년 12월 16일 |
올해 초 국내 개봉을 한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널리스트>를 서울역사박물관 다양성영화제에서 음악관련 지인들과 관람하였다. 전에도 TV 다큐멘터리로 볼 수 있었던 클래식 국제 콩쿠르의 살벌하고 초긴장의 순간들을 이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 세계 3대 콩쿠르 중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부문 최종 결승에 오른 8인 중 3인이 한국인이였던 2015년의 세세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영화로 만날 수 있어서 클래식 전공자로서 무척 흥미롭고 기대되었다. 휴대폰까지 반납하고 철저한 규칙을 준수하며 8일간 합숙으로 지정곡을 스스로 터득하고 연습하여 2천 명의 관객과 심사위원 앞에서 연주를 하는 과정들이 담백하고 정적으로 흘러 살짝 밋밋함은 있었다. 클래식 전공자라면 한 번은 거치는 실기시
2016 올해의 사운드트랙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12월 15일 |
![2016 올해의 사운드트랙](https://img.zoomtrend.com/2016/12/15/e0050100_5851f301a45a1.jpg)
올해에도 어김없이 많은 영화가 스크린을 장식했다. 그중에는 음악영화들도 있었고 음악이, 혹은 음악으로 돋보이는 작품도 몇 존재했다. 이야기와 구성은 완전히 꽝이었지만 사운드트랙만큼은 괜찮은 애증의 졸작도 더러 있었다. 2016년을 되돌아보며 음악팬들을 매혹했던 사운드트랙을 꼽아 본다. 싱 스트리트 | 영화와 밀착한 사운드트랙 John Carney 감독은 "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어 "싱 스트리트"로 시원하게 3연속 안타를 날렸다. 이번 역시 음악의 힘 덕분이었다. 최근 팝 음악계에 불어닥친 신스팝, 뉴웨이브 리바이벌 트렌드를 안음으로써 대중의 구미를 자극했다. 여기에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상과 사랑에 충돌하며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평범한 인물들을 세워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또한 학생
소리꾼
By DID U MISS ME ? | 2020년 7월 12일 |
판소리를 핵심 컨셉으로 잡은 음악 영화. 근데 '판소리' 자체가 가락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 장르이다 보니 어떻게보면 좀 뮤지컬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여튼 컨셉은 되게 잘 잡았다고 생각했음. 한국적이면서도 음악 영화 또는 뮤지컬 영화의 장르적 컨벤션을 잘 갖고 놀 수도 있는 기획처럼 보였으니. 막상 본 영화는, 좀 많이 나이브하다는 인상이다. 조선의 근간을 뒤흔드는 전국적 인신매매 범죄조직과 정치사범들이 떼로 몰려 나오는 영화임에도 전개가 존나 순수하다. 현실적 개연성과는 많이 동 떨어져 있는 영화. 그러니까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싫을 수도 있고, 그 말도 안 되는 동화적 순수성이 좋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좀 애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