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2016) / 아리엘 브로멘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6년 7월 4일 |
출처: IMP Awards 미군 전체의 무기 제어를 해킹으로 손에 넣으려는 하임달(조르디 몰라)에게서 해커 더치맨(마이클 핏)을 빼돌린 CIA 요원 빌 포프(라이언 레이놀즈)가 고문으로 죽고, 더치맨의 행방을 찾기 위해 CIA는 비밀리에 기억이전을 연구한 프랭크스 박사(토미 리 존스)에게 실험을 지시한다. 실험 대상인 제리코(케빈 코스트너)는 기억이전에 성공하지만, CIA가 모르는 사이 탈출한다. 기억을 이어 받은 무법자가 정신 나간 테러리스트를 상대하게 되는 이야기. 이야기 자체는 예상가능한데, 기억이전이라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소재를 잘 활용했다. 기억을 이어 받기 위한 특수 조건과 이어 받은 후 주인공의 변화를 그리는 과정이 매우 좋다. 조금 더 정서적이었다면 걸작이 될 수 있었던 작품이지만
자극을 쫓아 희번덕 거리는 눈동자 '나이트 크롤러'
By 중독... | 2015년 3월 4일 |
![자극을 쫓아 희번덕 거리는 눈동자 '나이트 크롤러'](https://img.zoomtrend.com/2015/03/04/d0036274_54f6cd48d87b2.jpg)
그래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는게 아니었다. 특히 결말이 중요한 게 아닌 '나이트 크롤러'같은 영화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본 것이 거의 전부에 가깝다. 아무 정보 없이 봤으면 조금 더 재미있었을 영화, 그러니 혹시라도 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기를 추천하고 싶은 '나이트 크롤러'를 소개한다. ***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제이크 질렌할의 눈동자일 것이다. 깡마른 몸, 웃음기 없는 표정, 어딘지 구부정해보이는 걸음걸이, 그 모든 것에 방점을 찍는 퀭하고 희번덕 거리는 눈동자. 다른 영화에서 그를 만났던 사람이라면 그의 변화에 아마 놀랐을 것이다. 주인공 루 블룸(제이크 질렌할)은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같은 소시오 패스의 전형을
더 서클 (2017) / 제임스 폰설트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7년 7월 9일 |
출처: IMP Awards 수도회사에서 전화상담원을 하던 메이(엠마 왓슨)는 IT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 애니(카렌 길렌)의 소개로 [더 서클]에 입사한다. 자유분방하고 복지혜택도 좋은 직장에 만족하던 중 회사 CEO 베일리(톰 행크스)는 신제품 ‘시서치’를 소개한다. 첨단 인터넷 기업 구글과 페이스북을 모델로 한 가상의 회사 [더 서클]을 무대로 모든 개인의 정보를 모아 분석해 이익을 얻으려는 거대 기업의 음모와 여기에 엮여 차츰 개인의 삶이 위협 받는 주인공을 다룬 스릴러. 한창 야후가 성공하던 시절 마이크로소프트를 모사한 스릴러 [패스워드]와 유사한 영화다. 엄청난 데이터를 모으고 인터넷을 통해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유력 인터넷 기업에 대해 합리적인 공포를 소재로 이야기를 꾸며 특히 초반부 흡입력이
공작
By DID U MISS ME ? | 2018년 8월 27일 |
차갑고 건조한 에스피오나지 영화라길래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같은 걸 기대하고 봤다. 사실 내 잘못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럴 걸? '차갑고 건조한 에스피오나지 영화'라는 수식어를 들으면 그 누구라도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를 떠올릴 수 밖에 없지, 안 그래? 왜 화를 내냐 열려라, 스포 천국! 하지만 정작 관람하고나니 당 영화는 한국적 감성이 든 에스피오나지 영화랄까. 전반적으로 차가운 건 맞는데, 그 중심에 좀 뭐랄까 뜨거운 부분이 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영화야말로 신파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인간적으로 뜨겁게 요동치는 핵심을 가진 영화라 해야겠지. 근데 재밌는 건, 평소라면 이런 부분을 엄청 싫어했을텐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이상하게도 좋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