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나들이.
By 『오늘의 사이』 | 2017년 11월 2일 |
![새벽 나들이.](https://img.zoomtrend.com/2017/11/02/c0119844_59fafe915c175.jpg)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작은 폭포가 있습니다.' 친절하게 한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로비 카운터에 붙어 있다. 안내문을 읽은 때는 캐리어를 끌고 들어온 늦은 저녁이었다. 다음날 조식 시간은 일곱 시였고, 먹고 바로 짐을 챙겨 루체른으로 떠나야 하니 그 전밖에 시간이 없었다. 일찍 일어나 가볍게 산책 삼아 올라갔다 와볼까 생각했지만... 산자락의 새벽은 안타까울 정도로 끈질기다는 것만 배웠다. 아침 산책은커녕 술 한잔 해야 할 것 같은 어둠에 올라가는 길을 내딛기 어려웠다.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어디선가 개는 짖고, 여기저기 놓아 기르는 소의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이 정도면 올라가도 폭포를 제대로 볼 수 없겠다 싶어 호텔 근처만 빙빙 돌다가, 고양이 한 마리 만나서 친근한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