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Earth
By 鑑賞小説 | 2014년 2월 17일 |
히가시노 케이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편지"는 구질구질한 장면들이 줄을 잇는 작품이다. 그러나 앞서 나왔던 지리멸렬한 모든 것을 일소하는 후반의 딱 한 대목 덕에 끝에 가서는 살짝 감동적인 영화였다. 그 반대로 당 영화는 중후반의 딱 한 대목이 줄곧 좋게 보고 있던 분위기를 아주 더럽게 만들었다. 저기 저 지구에서도 부시가 이라크를 침공했을까 하는 이런 얘기는 빼자 영화는 저 하늘에 상동 지구를 띄운다. 제법 아름답다. 브리트 말링의 차분한 미모 못지않게 환상적이다. 그러나 풍경은 어디까지나 하늘의 먼 풍경일 뿐, 하늘에서 이루어진 저같이 환상적인 것이 이 땅에서, 주인공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영화는, 로다 윌리암스라는 처녀가 MIT 합격 소식에 들뜬 나머지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