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숨결- 2022.08.11. 시네큐브 광화문 (시사회)
By EST's nEST | 2022년 8월 20일 |
특정 종교에 국한된 단어는 아닌데,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 머무르며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가톨릭 교회에서는 피정(避靜)이라고 한다. 특별한 절차나 양식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세속의 소음을 차단한 채 내면을 돌아보는 행위라면 기도 명상 때로는 침묵도 모두 피정의 범주에 들어간다. 의미만으로 보자면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일상 밖의 장소 어디에서든 가능하나 보통은 피정을 위해 마련된 시설이나 수도원 등에서 행해지며, 개인적으로도 가능하고 단체/공동체 단위로도 가능하다. 부끄럽지만 40여년간 신자로 살아온 나 또한 몇차례 피정을 경험했는데, 속세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진정한 의미의 휴식으로 느낄 수도 있겠으나 또 그렇지만도 않다. 여럿이 함께 들어간 피정에서 고작 몇시간 정도 대침묵(피정 형식과 별